院구성 등 숙제 밀린 국회, 14일부터 본격 '힘겨루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회의장·부의장 2명 놓고
여야, 치열한 신경전
與 "운영위원장 되찾겠다"
국회 상임위 배분도 난항
여야, 치열한 신경전
與 "운영위원장 되찾겠다"
국회 상임위 배분도 난항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포함한 의장단 구성, 상임위원회 배분 등 여야의 관심이 하반기 원구성 협상으로 향할 전망이다. 지방선거 준비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회가 밀린 숙제에 나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6일 문희상 의원(6선·경기 의정부갑)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차기 의장·부의장 선거를 국회의장 임기 만료 5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의장 선출과 원 구성은 6·13 선거 이후에 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장에 밀려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다.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원내 1당의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었다. 민주평화당 등 야당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도 여당으로선 부담스럽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원 구성 협상을 하기도 전에 민주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당연시한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미래당과 평화당은 ‘국회 부의장 두 자리 중 하나는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의장 2석 가운데 한 자리는 제1당인 한국당 몫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누구에게 배분하느냐가 의장단 구성의 최대 쟁점이다.
의장단 선출 외에 국회 상임위 배분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청와대를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장을 되찾아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여당이 전통적으로 가져오는 정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과 더불어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경제협력에 대비해 국토교통위원회 등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운영위는 내주더라도 법사위 외에 다른 알짜 상임위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20대 전반기 국회 때는 3개 교섭단체였으나 후반기 국회에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결합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제4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어 상임위 배분 등의 원 구성 협상을 풀어내는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6일 문희상 의원(6선·경기 의정부갑)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차기 의장·부의장 선거를 국회의장 임기 만료 5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의장 선출과 원 구성은 6·13 선거 이후에 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장에 밀려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다.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원내 1당의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었다. 민주평화당 등 야당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도 여당으로선 부담스럽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원 구성 협상을 하기도 전에 민주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당연시한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미래당과 평화당은 ‘국회 부의장 두 자리 중 하나는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의장 2석 가운데 한 자리는 제1당인 한국당 몫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누구에게 배분하느냐가 의장단 구성의 최대 쟁점이다.
의장단 선출 외에 국회 상임위 배분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청와대를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장을 되찾아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여당이 전통적으로 가져오는 정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과 더불어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경제협력에 대비해 국토교통위원회 등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운영위는 내주더라도 법사위 외에 다른 알짜 상임위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20대 전반기 국회 때는 3개 교섭단체였으나 후반기 국회에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결합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제4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어 상임위 배분 등의 원 구성 협상을 풀어내는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