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 투표율이 마의 벽이라는 60%를 넘어섰다.

중앙선거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6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6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첫 지방선거였던 1995년 (68.4%)이후 23년만이다.

높은 투표참여 욕구는 이미 사전투표에서 나타났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20.14%로 4년 전 지방선거(11.49%)의 두 배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유권자는 4,290만7,715명이며 최종 투표율은 사전투표와 이날 실시된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9.3%로 가장 높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은 각각 59.9%, 57.8%, 55.3%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인천의 투표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투표율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샤이보수(숨은 보수층)’의 결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 투표층에 해당하는 30·40대의 표심이 어떻게 표출됐을지 관심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발표한 유권자 조사에 따르면 30대 유권자 가운데 72.4%가 적극 투표 참여 의향을 밝혔다. 2014년 지방선거(57.0%)와 비교하면 15.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40대도 같은 기간 22.7% 포인트 늘어난 80.8%가 적극 투표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68.4%로 가장 높았고 이후 1998년 52.7%로 떨어진 뒤 2002년 48.8%로 최저를 기록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51.6%로 반등한 이후 2010년 54.5%, 2014년에는 56,8%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