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가 당선자 자격을 얻었다. 안희정 전 지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충남 지역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성추문은 미풍에 그쳤다.

'안희정 스캔들' 넘은 양승조… 이인제에 완승
14일 개표 결과(오전 1시 기준) 양 후보는 60.18%의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37.25%에 그친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양 당선자는 “220만 도민은 낡은 이념과 정치공세 대신 문재인 정부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국회의원 4선과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제가 지닌 모든 역량을 바쳐 원칙과 소신의 정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충남 지역에서 지지도 하락에 시달려 왔다. 안 전 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이어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중도하차시킨 불륜설 등 여러 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남북 회담에 이은 미·북 회담까지 맞물리면서 ‘미투운동’은 선거이슈에서 뒤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