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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자산 분산투자, ETF로 포트폴리오 짜는 EMP펀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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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자문일임형(EMP) 펀드
    EMP 투자 나선 연기금… 공모펀드 잇단 출시

    삼성자산운용, EMP 전담조직 20여명 구성
    상품개발·컨설팅·리서치·운용까지 '원스톱'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종목 선택보다 자산배분 전략이 더 중요"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ETF 자문일임형(EMP)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MP(ETF Managed Portfolio)는 전체 자산에서 ETF 투자 비중이 50%를 넘는 포트폴리오를 의미한다. EMP 펀드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데 있다.

    미국에선 EMP 시장이 125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EMP를 찾는 투자자가 늘면서 연 평균 1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이 선도적으로 EMP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운용사들은 EMP 공모펀드 규모가 커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안정적 분산투자 매력

    ETF 시장이 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관심은 EMP 펀드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EMP 펀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만큼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자산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운용 전략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코스피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초과성과 EMP △기존 액티브 주식형펀드를 대체하는 스마트베타 EMP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멀티에셋 EMP △손쉽게 해외테마에 투자하게 하는 테마성 EMP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EMP 전략은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은 데이터 분석과 퀀트전략을 기반으로 짜여진다.

    국내에서 EMP 펀드 매력을 먼저 간파한 건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지난해부터 EMP 펀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MP 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전체 2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최근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EMP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500억원씩 맡겼다. 우정사업본부도 4000억원을 투자했다. 예금사업단이 올해 3월 EMP 펀드에 2000억원을 맡긴 데 이어 보험사업단도 최근 2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국민연금도 EMP 펀드를 통해 ‘스마트 베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스마트 베타 펀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스마트 베타는 변동성이나 성장성, 재무비율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지수를 만들어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EMP 펀드는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연기금의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자산 분산투자, ETF로 포트폴리오 짜는 EMP펀드 '인기'
    ◆치열한 EMP 선점 경쟁

    일반 투자자들에게 EMP 펀드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단일 최대 규모인 삼성EMP코리아알파 펀드 수탁액도 5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EMP 공모펀드가 속속 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MP 펀드로 분류하는 기준이 모호해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EMP 공모펀드는 20개를 웃돈다. 절반 이상은 올해 출시된 펀드들이다.

    ETF를 활용한 투자상품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EM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자산운용은 EMP 전담조직인 ETF솔루션본부를 20여 명 규모로 꾸렸다. ETF 상품개발과 컨설팅, 리서치, 운용까지 원스톱으로 담당해 EMP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에 이어 두 달 전 두 번째 EMP 펀드인 삼성EMP코리아알파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별화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셰어즈에 이어 올해 미국 글로벌X까지 거머쥐면서 단숨에 글로벌 ETF 운용사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선 종목 선택보다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주류 운용전략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투자 시대에 EMP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KB한국주식EMP솔루션, KB다이나믹4차산업EMP 등 EMP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추격에 나서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의 국내 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KB한국주식EMP솔루션은 지난달 말 출시 이후 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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