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되는 中… 헬스케어 산업의 잠재력
올해 중국 헬스케어 업종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중국본토 CSI300지수 내 헬스케어 업종지수의 상승률은 24%를 넘어선다. 이는 올해 4% 하락한 CSI300지수의 성과와 비교하면 인상 깊은 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단기간 큰 폭의 상승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약산업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2016년 기준 중국 의약품시장 규모는 1167억달러로 미국(4617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중국인의 사망 원인을 보면 종양, 심장병, 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하지만 이들 질병과 관련된 의약품시장 규모는 아직까지 성장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헬스케어산업 고도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 중국 국무원은 당시 4조6000억위안에 불과했던 중국 헬스케어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8조위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기준 중국의 65세 인구 비중은 1억5800만 명에 이른다. 방대한 노령 인구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1인당 헬스케어 지출 금액은 45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1인당 헬스케어 지출 금액은 1만달러에 이른다. 그만큼 중국 헬스케어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우선 의료보험 지원 등 관련 재정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 내 기본 의료보험 가입자 수는 2016년 7억4000만 명에서 2017년에는 11억7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제약산업의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투자전략이다. 하지만 잘 모르는 해외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개별 기업이 아니라 중국 제약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인 ‘KraneShares MSCI All China Health Care Index ETF(KURE.US)’를 고려해볼 만하다.

중국 본토 및 홍콩에 상장된 50개 넘는 중국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충분히 분산투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