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유리 천장… 지방의원 당선 여성 후보 10%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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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성 지역구 도의원 4명 그쳐…여성 시·군의원도 14명뿐
이번 지방선거는 충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열풍이 확연했다.
시민단체 활동가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는 등 정치 신인도 어렵지 않게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높은 문턱을 넘은 여성 당선인은 4년 전에 비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여전히 여성에게 지방의회는 견고한 유리 천장이 있음을 실감케 하는 선거였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면서 여성의 정계 진출 문이 넓어질 것으로 여성계는 내심 기대했다.
여야에서 본선만큼이나 어려운 당내 경선을 통과, 공천권을 거머쥔 여성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여성의 정치 세력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이런 기대나 전망과는 괴리가 컸다.
충북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은 단 1명이었다.
2016년 4·13 진천군수 재선거 때 출마한 무소속 김진옥 후보가 이번 선거에도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정당 지원 없이 단기필마했던 그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2년 전 2.94%(1천14표)에도 못 미치는 2.52%(906표)에 머물렀다.
충북도의회와 도내 11개 시·군의회에 진출한 여성 당선인들도 4년 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9석인 충북도의원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 9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4명만이 당선됐고, 나머지 5명은 고배를 마셨다.
1995년 정계 입문 후 청주시의원과 도의원을 넘나들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6선 지방의원' 자유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은 청주 4선거구에서 7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민주당 바람에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비례에서 지역구로 방향을 틀어 청주 10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한국당 윤은희 도의원, 도의원으로 도약을 꿈꿨던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마찬가지로 도의원에 도전한 한국당 박경숙 보은군의원 등 쟁쟁한 '여걸'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116석의 지역구 시·군의원을 뽑은 이번 선거에 도전한 충북의 여성 후보는 모두 36명이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 때 26명보다 10명이나 더 많이 본선에 출전한 것이다.
그러나 당선인은 4년 전보다 2명 더 늘어난 14명에 그쳤다.
강동대 겸임교수를 지낸 박미자 후보가 청주 나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등 민주당 여성 후보 5명이 청주시의회에 입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아 선거구 맹순자 의원과 차 선거구 이유자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자 선거구 남연심 의원이 낙마하며 희비가 갈렸다.
그나마 여성 의원이 증가 추세인 충주시의회는 눈여겨볼 만하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때 각 3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인이 5명으로 늘었다.
비례 여성 당선인 2명을 더하면 총 19석의 의석 중 37%(7석)를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연합뉴스
이번 지방선거는 충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열풍이 확연했다.
시민단체 활동가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는 등 정치 신인도 어렵지 않게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높은 문턱을 넘은 여성 당선인은 4년 전에 비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여전히 여성에게 지방의회는 견고한 유리 천장이 있음을 실감케 하는 선거였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면서 여성의 정계 진출 문이 넓어질 것으로 여성계는 내심 기대했다.
여야에서 본선만큼이나 어려운 당내 경선을 통과, 공천권을 거머쥔 여성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여성의 정치 세력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이런 기대나 전망과는 괴리가 컸다.
충북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은 단 1명이었다.
2016년 4·13 진천군수 재선거 때 출마한 무소속 김진옥 후보가 이번 선거에도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정당 지원 없이 단기필마했던 그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2년 전 2.94%(1천14표)에도 못 미치는 2.52%(906표)에 머물렀다.
충북도의회와 도내 11개 시·군의회에 진출한 여성 당선인들도 4년 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9석인 충북도의원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 9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4명만이 당선됐고, 나머지 5명은 고배를 마셨다.
1995년 정계 입문 후 청주시의원과 도의원을 넘나들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6선 지방의원' 자유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은 청주 4선거구에서 7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민주당 바람에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비례에서 지역구로 방향을 틀어 청주 10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한국당 윤은희 도의원, 도의원으로 도약을 꿈꿨던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마찬가지로 도의원에 도전한 한국당 박경숙 보은군의원 등 쟁쟁한 '여걸'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116석의 지역구 시·군의원을 뽑은 이번 선거에 도전한 충북의 여성 후보는 모두 36명이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 때 26명보다 10명이나 더 많이 본선에 출전한 것이다.
그러나 당선인은 4년 전보다 2명 더 늘어난 14명에 그쳤다.
강동대 겸임교수를 지낸 박미자 후보가 청주 나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등 민주당 여성 후보 5명이 청주시의회에 입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아 선거구 맹순자 의원과 차 선거구 이유자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자 선거구 남연심 의원이 낙마하며 희비가 갈렸다.
그나마 여성 의원이 증가 추세인 충주시의회는 눈여겨볼 만하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때 각 3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인이 5명으로 늘었다.
비례 여성 당선인 2명을 더하면 총 19석의 의석 중 37%(7석)를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