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비행·종이접기·공예 등
설명서·재료·도구 한번에 배송
집 안에서 부담없이 취미 즐겨
하비박스, 취미까지 컨설팅
맞춤형 취미박스 매달 제공
플라이북, 정기 도서 배송
어울리는 음악·차도 추천
취미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취미 서브스크립션(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취미도 ‘구독하는 시대’란 말이 나온다.
◆취미 정기 구독 서비스 다양
김난이 하비박스 디렉터는 “취미가 박스 안에 갇혀 있다는 지적도 있어 다음달 하비큐레이터가 직접 고객과 만나 같은 취미를 즐기는 하비타임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비인더박스는 매달 새로운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필요한 용품을 구성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해 볼 수 있도록 설명서와 재료, 도구를 한 박스에 담아준다. 수제노트, 과자집, 브릭 픽셀 아트(레고 모양의 브릭을 이용해 점 단위로 그리는 그림), 인테리어 소품과 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하다. 관련 전문가로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비풀은 에코백, 카드 가죽지갑 만들기 같은 취미를 고르면 ‘취미 클래스’가 한 달에 한 번 배송된다. 취미 아티스트가 자세하게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담아 누구나 쉽게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끼리 지식을 공유하는 독서 콘텐츠 플랫폼에서 출발한 플라이북은 한 달에 한 번 고객 취향을 분석해 도서와 함께 좋은 음악과 영화 리스트, 독서 때 마시기 좋은 차 등을 배송해준다. ‘책과 사람을 가깝게 하자’는 모토를 내세운 플라이북은 홈페이지나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기분이나 관심사 등 개인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뒤 맞춤형으로 책을 추천한다.
취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층은 주로 20~30대다. 이들은 취업 준비나 일에 시간을 쏟다 보니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도 시간과 돈이 부족한 게 공통점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고 ‘가격보다는 마음의 만족(가심비)’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이런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실현 가능한 행복(소확행)’을 추구하는 트렌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유진 하비인더박스 대표는 “여유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젊은이들에게 맞춤형 취미를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전문가와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매달 새로운 취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