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5%만 "한반도 비핵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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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정상회담 이후
美·北정상회담 설문조사
美·北정상회담 설문조사
미국 유권자의 대다수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합의가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협상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40%는 미·북이 합의를 이행할지에 대한 질문에 “두 나라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합의를 준수할 것이란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한반도 비핵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5%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북 정상회담 직후인 12∼13일 온라인을 통해 미국 내 성인 유권자 1000여 명(표본오차 ±4%)을 상대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벌였다. 설문조사 대상에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400여 명씩 포함했다.
미국인들은 이번 회담으로 핵전쟁 위험이 낮아졌는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호 인신공격을 주고받고 핵전쟁을 위협하는 설전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와 관련해 “미·북 정상회담이 핵전쟁 위험을 낮췄다”는 응답자 비율은 39%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비율(37%)과 비슷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 자체를 지지하는 여론은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30%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국정 지지율(1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이번 회담 성사에 누가 가장 많은 공을 세웠는지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1%, 김정은이 7%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결과에 대해 공화당 전략가 앨리스 스튜어트는 “대화 자체가 훌륭한 진전이지만 곧바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40%는 미·북이 합의를 이행할지에 대한 질문에 “두 나라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합의를 준수할 것이란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한반도 비핵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5%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북 정상회담 직후인 12∼13일 온라인을 통해 미국 내 성인 유권자 1000여 명(표본오차 ±4%)을 상대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벌였다. 설문조사 대상에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400여 명씩 포함했다.
미국인들은 이번 회담으로 핵전쟁 위험이 낮아졌는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호 인신공격을 주고받고 핵전쟁을 위협하는 설전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와 관련해 “미·북 정상회담이 핵전쟁 위험을 낮췄다”는 응답자 비율은 39%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비율(37%)과 비슷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 자체를 지지하는 여론은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30%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국정 지지율(1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이번 회담 성사에 누가 가장 많은 공을 세웠는지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1%, 김정은이 7%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결과에 대해 공화당 전략가 앨리스 스튜어트는 “대화 자체가 훌륭한 진전이지만 곧바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