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경기에서 턱을 쓰다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전 경기에서 턱을 쓰다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트트릭 원맨쇼로 포르투갈을 러시아월드컵 스페인 1차전을 무승부로 지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턱 세리머니'가 화제다. 평상시 안하던 세리머니일뿐 아니라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첫골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한껏 우쭐한 분위기를 연출해서다.

이를 두고 호날두의 프리킥에 손도 못 쓰고 당한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겨냥한 세리모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3대3 무승부로 틀어막았다.

85년생 33세로 역대 월드컵 선수 최고령 해트트릭이자 A매치 통산 84호골이었다.

호날두는 이날 첫번째 페널티킥과 세 번째 골을 터트리고 나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A자 세리머니'를 펼쳤다. 제자리에서 번쩍 뛰어오르고 나서 몸을 A자 모양으로 만드는 동작으로 일명 '호우 세리머니'다. 두 번째 득점에서는 자기 진영 벤치로 달려가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무릎 세리머니'를 펼쳤다.

문제는 첫 번째 페널티킥 득점 뒤 'A자 세리머니' 이후 달려든 동료를 향해 자신의 턱을 쓰다듬는 독특한 행동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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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동작이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지 미러는 '왜 호날두는 페널티킥 성공 뒤 턱을 만졌나'라는 분석기사에서 스페인 주전 골키퍼 데 헤아의 턱수염과 연관성을 팬들은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데 헤아와의 첫골 페널티킥 대결 때 데 헤아를 완전히 속이고 골을 넣었던 탓이다. 데 헤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수문장이기도 하다. 그런 데 헤아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데 헤아의 수염을 쓸어내리는 듯한 행동으로 승리를 만끽했다는 설명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