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변화도 예고…구조조정 가능성도
AT&T와 합병 '타임워너', '타임' 빠진 '워너미디어'로 사명 변경
거대 통신업체인 AT&T에 합병된 복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의 사명(社名)이 '워너미디어'(WarnerMedia)로 변경될 예정인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과 CNN머니 등 미 언론들은 전날 타임워너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존 스탠키가 내부 문서에서 이 같은 사명 변경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타임워너는 HBO와 워너브러더스, CNN·TNT·TBS 등을 보유한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 등을 소유하고 있다.

고객들이 타임워너를 2016년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에 매각된 타임워너케이블(Time Warner Cable)과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 사명 변경 이유다.

스캔키 CEO는 "이 같은 혼동을 해결하기 위한 광고에 투자하는 비용보다 사명을 바꾸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디어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타임'(Time)이 기존 '타임워너'의 사명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미 유력 시사 주간지인 '타임'은 1989년 영화, 음악, 케이블 비즈니스 기업인 '워너 커뮤니케이션'과 합병했고, 이후 계열에서 분리됐다가 지난해 미 출판·미디어그룹 메레디스(Meredith) 코퍼레이션에 의해 인수됐다.

경영진의 변화도 예고된다.

타임워너의 기존 제프 뷰크스 최고경영자(CE0)는 회사를 떠날 예정이며, 기존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를 맡아왔던 스탠키 CEO가 새로운 수장을 맡는다.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의 존 마틴 CEO와 타임워너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워드 애버릴,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장인 게리 진스버그 등도 회사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캔키 CEO는 CNN 인터뷰에서 부문별로 직원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문서에서 또 상당수 과잉 기능이 수개월 내에 폐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구조조정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