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펀드 3개월간 21%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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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국내 투자자들 '비명'…고액 자산가 환매 잇달아
국내 투자자들 '비명'…고액 자산가 환매 잇달아
신흥국 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주요 신흥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해당 지역에 투자한 주요 펀드들이 큰 폭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714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중남미 주식형펀드(21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1.67%에 달한다. 분류 대상 11개 지역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안 좋았다.
투자 지역에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유럽 주식형펀드(17개, 수익률 -9.52%)와 신흥국 전반에 투자하는 신흥국주식펀드(62개, -5.74%) 등도 손실폭이 컸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03%로 국내 주식형펀드(880개, -3.18%)보다 양호했지만 신흥국 펀드 부진이 두드러졌다.
신흥유럽 주식형 및 중남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 급락이 타격을 줬다. 신흥유럽 주식형 중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 상장지수펀드(ETF)가 9.97% 손실을 내 손실폭이 가장 컸다. 중남미 주식형펀드 중에는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가 -27.83%로, 가장 큰 손실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RTS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이 기간에 각각 10.72%와 17.77% 떨어졌다.
신흥국 증시는 올해 초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한 지역이다. A증권사 압구정지점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연초만 해도 글로벌 경기 확장 등으로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많아 신규로 자금을 넣은 고액 자산가들이 꽤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최근 펀드를 환매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말 9072억원이던 신흥국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5일 8379억원으로 8.27% 감소했다.
신흥국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신흥아시아 주식형펀드(254개)엔 여전히 돈이 몰리고 있다. 이들 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 9조8771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0조334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 15일(10조4084억원)까지도 계속 증가했다. 신흥아시아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62%로, 다른 신흥국 펀드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714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중남미 주식형펀드(21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1.67%에 달한다. 분류 대상 11개 지역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안 좋았다.
투자 지역에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유럽 주식형펀드(17개, 수익률 -9.52%)와 신흥국 전반에 투자하는 신흥국주식펀드(62개, -5.74%) 등도 손실폭이 컸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03%로 국내 주식형펀드(880개, -3.18%)보다 양호했지만 신흥국 펀드 부진이 두드러졌다.
신흥유럽 주식형 및 중남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 급락이 타격을 줬다. 신흥유럽 주식형 중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 상장지수펀드(ETF)가 9.97% 손실을 내 손실폭이 가장 컸다. 중남미 주식형펀드 중에는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가 -27.83%로, 가장 큰 손실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RTS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이 기간에 각각 10.72%와 17.77% 떨어졌다.
신흥국 증시는 올해 초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한 지역이다. A증권사 압구정지점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연초만 해도 글로벌 경기 확장 등으로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많아 신규로 자금을 넣은 고액 자산가들이 꽤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최근 펀드를 환매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말 9072억원이던 신흥국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5일 8379억원으로 8.27% 감소했다.
신흥국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신흥아시아 주식형펀드(254개)엔 여전히 돈이 몰리고 있다. 이들 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 9조8771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0조334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 15일(10조4084억원)까지도 계속 증가했다. 신흥아시아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62%로, 다른 신흥국 펀드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