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선생님은 눈만 봐도 다 알아? - 박찬세(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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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사람이든 짐승이든 눈빛으로 말할 수 있다. 나무와 식물도 빛깔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눈으로 하는 말을 쉽게 들을 수는 없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상처 많은 아이였고 왕따였지만 눈빛만은 해맑은 아이였다고 믿고 싶다. 너무나 투명해서 그만 선생님은 그 말을 놓치고 말았으니까. 나의 가족과 친구들의 눈빛을 읽어보자. 귀를 기울여 한 줌의 소음도 섞이지 않은 말을, 그 조용하고 낮은 말을 들어보자. 눈으로 말해보자.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