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KT 주최로 열린 ‘비즈 콜라보레이션 협약식’에서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왼쪽부터),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 정지웅 바이탈힌트코리아 대표, 신금석 KT SCM전략담당 상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올해 5월 KT 주최로 열린 ‘비즈 콜라보레이션 협약식’에서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왼쪽부터),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 정지웅 바이탈힌트코리아 대표, 신금석 KT SCM전략담당 상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KT, 15개 中企·벤처 선발해 상품 공동 개발
KT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들과 협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KT는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대상 기업으로 메를로랩, 포티투마루, 바이탈힌트코리아 3개사를 선정했다. 비즈 콜라보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KT 부서와 1 대 1로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T의 비즈 콜라보레이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개발은 물론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 마케팅홍보 등을 위한 비용으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받는다.

KT는 비즈 콜라보레이션 지원 기업 선정을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및 추천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사업부서와 매칭 및 공동사업 연계 아이디어 검증작업을 했다. 이어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메를로랩, 포티투마루, 바이탈힌트코리아 3개 기업을 선발했다.

메를로랩은 전자집적회로(IC) 기반의 IoT 스마트 전구조명 제조업체다. 포티투마루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질의응답 검색엔진 개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바이탈힌트코리아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 레시피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신생업체다.

메를로랩은 비즈 콜라보레이션 지원 이외에 KT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도 받는다. 이에 따라 메를로랩의 IoT 전구조명 기술은 KT의 IoT 연계 신사업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AI, IoT뿐 아니라 블록체인, 5G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에서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 콜라보레이션만 해도 올해 말까지 기존에 선정한 3개 업체를 포함해 15개 내외의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해 공동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KT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파트너스 데이’에서 KT는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과 협업을 위한 대원칙으로 ‘동반성장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파트너스 데이는 KT가 협력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2014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로 협력사 기술 전시 및 이를 사업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KT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5대 플랫폼(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에 중소 협력사 및 벤처기업들의 동참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1000억원 규모로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제공 중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및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을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