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협력업체에 항공기 부품 정비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협력업체에 항공기 부품 정비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협력업체에 기술력을 전수하고 직원 교육을 돕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 갑을관계를 넘어 협력업체가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방침이다.

대한항공 우주사업본부는 주기적으로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사업정책에 반영한다. 협력업체와 함께 선진 항공업체 산업시찰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업체와의 동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으로 신규 협력업체를 발굴해 업무협력 기회를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안전의식 강화 기류를 반영해 항공으로 운송되는 위험물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위험물 취급’ 교육 과정을 매월 개설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대리점들에 항공 운송 실무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해 항공화물터미널 및 항공기 견학 등을 포함한 ‘화물 실무 교육’ 과정을 연 2회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성장에는 반드시 대기업의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은 이를 통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대기업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운북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테스트 시설을 완공했다. 대한항공은 엔진 시험실 옆에 엔진정비센터를 세워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해 엔진 정비 및 부품 수리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엔진정비센터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는 항공기 부품 정비 수행에 필요한 노하우 지도 및 기술개발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협업이 이뤄지면 엔진 정비 및 부품 수리에 대한 고급 기술이 이전돼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도 기계·장비, 자동차 등 유사 분야 고부가가치 신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 물류 전문기업만 할 수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진, 쓰나미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재해 지역이나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구호물자 수송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한 교민의 귀국을 도와왔다. 지난해 4월에는 페루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페루 리마에 화물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이재민들에게 지급할 생수를 긴급 지원했다. 주한 페루대사관이 보내는 헬멧과 방화복 등 구호 장비 2t도 추가로 무상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를 여행 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4년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유럽 여행 도중 교통사고를 당한 여대생의 안전한 귀국을 도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