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3차 협력사에도 동반성장펀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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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


SK그룹은 2005년 ‘행복동반자 경영’ 선언 이후 2006년 ‘동반성장 아카데미’ 시행, 2009년 ‘동반성장펀드’ 발족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동반성장 분야에 특화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기존 협력사 지원을 2·3차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했다.
SK그룹은 2·3차 협력사도 동반성장펀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2009년 1200억원이었던 펀드 규모를 2017년 6200억원까지 키웠다. 협력사들은 사업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다. 이와 함께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결제 방식도 개선했다.
SK(주), SK하이닉스는 중소 1차 협력사에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렸다. 양사 협력사들에 제공되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 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대상을 기존 50개 1차 협력사에서 150여 개 1·2차 협력사로 늘리기로 했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확대한다.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하도급 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로 늘린다. SK C&C도 모든 정보기술(IT) 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직계약하면서 1·2차 협력사 간 재하도급 거래를 없애고 있으며, 1·2차 협력사가 동일한 동반성장·상생협력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T오픈랩 T디벨로퍼스 등 창업준비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와 중소기업 등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을 자유롭게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고가의 단말 테스트 시설, 계측기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기술교육이나 세미나 등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SK그룹은 우수 인재들이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 SK건설, SK케미칼 등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울산지역에서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열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2·3차 협력사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인재 채용을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열어 수도권 협력사와 구직자들에게까지 기회를 확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