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8일 쌍용양회에 대한 과도한 주가 조정이 저점 투자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등하던 시멘트업의 주가는 최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조정 받고 있다"며 "남북 경협 기대에 따른 지나친 상승은 경계하지만 최근의 과도한 주가 조정은 저점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쌍용양회가 오는 하반기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 효과와 함게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은 기존 6만2000원에서 최대 7만5000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며 "3분기부터 원가절감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분매각이 완료된 2017년 이후 원가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실행했다. 1050억원을 투자한 폐열발전살비의 경우 오는 3분기 준공될 예정이며 동해공장 7개 소성로(킬른)에 폐열회수 보일러 11기 및 발전기를 설치해 연간 약 260억원의 전기료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전력비 절감 이외에도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여 연간 30억원 정도의 탄소배출권 또한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설치 완료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통해 연간 30억원의 전기료를 추가로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쌍용양회가 보유한 동해공장의 경쟁력 역시 높게 평가했다. 그는 "쌍용양회 제1 생산거점인 동해공장은 7개 킬른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1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단일 최대규모 시멘트 생산공장"이라며 "신기광산과 동해광산에서 원재료를 조달하고 있고 연안기지인 북평항과 8㎞ 인근에 위치해 생산된 시멘트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북평공장으로 수송, 전국 연안기지(총 9개)와 해외로 수출된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