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수 '1억명 돌파' 샤오홍슈…신개념 SNS에 몰리는 따이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이타오족' 덕에 급성장…日평균 20만명 가입
5년새 기업가치 '3조3000억' 유니콘 기업 탄생
5년새 기업가치 '3조3000억' 유니콘 기업 탄생
"O월O일에 한국 갑니다. 한 병에 288위안입니다." "저를 찾으세요 268위안에 드립니다." "여기요~두병에 550위안."
지난 2월 게시된 한국산 앰플 후기글에 댓글과 좋아요 개수만 4개월 사이에 4000개가 달렸다.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올라온 이 글은 6000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스크랩했다.
'갖고 싶다'는 댓글 하나에 259개의 대댓글이 달렸고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을 자처하는 젊은이들이 앞다퉈 거래 글을 올렸다. 언제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며 얼마에 해당 제품을 팔 것인지, 배송 방법과 제품 정보 등 구매 관련 댓글이 수두룩하게 이어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3년 설립된 샤오홍슈의 이용자수는 지난 5월 1억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20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3000만명(지난 5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성을 인정받은 샤오홍슈는 지난 5월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3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설립된지 불과 5년 만에 기업가치가 30억달러에 달하는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샤오홍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과 온라인쇼핑몰을 결합한 어플이다. 해외에 방문하거나 생활 중인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구매한 상품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해외 쇼핑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화장품, 의류, 유아용품, 식품, 가구, TV프로그램, 연예인, 여행, 호텔, 음악, 서적, 결혼, 반려동물 등 공유 섹션이 다양해졌다.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페이지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14~2015년께 온라인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중국의 '하이타오족'들이 급증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작년 6월6일 샤오훙슈 창립기념일에는 특가 행사 2시간 만에 1억위안(약 171억3000만원) 매출을 올렸고, 6개월 동안 7억위안(약 1198억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용 후기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는 물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보면 이미지 상단에 뜨는 제품명 클릭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주 이용객들은 최신 유행에 민감한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에 거주하는 18~30세 여성들이다.
판빙빙이 직접 사용한 후 후기를 올려 화제가 된 한국의 제이준코스메틱 마스크팩은 샤오홍슈 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CJ올리브영 PB 상품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도 판빙빙 효과에 플랫폼 내에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인디브랜드, 아뜨랑스 등 한국 패션 업체도 샤오홍슈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특히 인디브랜드는 중국에 진출한 적이 없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샤오홍슈 내에는 루이까또즈, 제이에스티나 등 국내 패션 관련 브랜드 90여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1000여개가 입점돼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샤오홍슈가 차세대 웨이보(중국 대표 SNS)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샤오홍슈는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개형 쇼핑몰에서 더 나아가 영향력 있는 개인 판매자들의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한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며 "통상 이커머스 구매 전환율이 1~2%내외에 그치는 것과 달리 샤오홍슈의 전환율은 8~10%에 달해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 2월 게시된 한국산 앰플 후기글에 댓글과 좋아요 개수만 4개월 사이에 4000개가 달렸다.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올라온 이 글은 6000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스크랩했다.
'갖고 싶다'는 댓글 하나에 259개의 대댓글이 달렸고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을 자처하는 젊은이들이 앞다퉈 거래 글을 올렸다. 언제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며 얼마에 해당 제품을 팔 것인지, 배송 방법과 제품 정보 등 구매 관련 댓글이 수두룩하게 이어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3년 설립된 샤오홍슈의 이용자수는 지난 5월 1억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20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3000만명(지난 5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성을 인정받은 샤오홍슈는 지난 5월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3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설립된지 불과 5년 만에 기업가치가 30억달러에 달하는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샤오홍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과 온라인쇼핑몰을 결합한 어플이다. 해외에 방문하거나 생활 중인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구매한 상품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해외 쇼핑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화장품, 의류, 유아용품, 식품, 가구, TV프로그램, 연예인, 여행, 호텔, 음악, 서적, 결혼, 반려동물 등 공유 섹션이 다양해졌다.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페이지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14~2015년께 온라인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중국의 '하이타오족'들이 급증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작년 6월6일 샤오훙슈 창립기념일에는 특가 행사 2시간 만에 1억위안(약 171억3000만원) 매출을 올렸고, 6개월 동안 7억위안(약 1198억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용 후기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는 물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보면 이미지 상단에 뜨는 제품명 클릭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주 이용객들은 최신 유행에 민감한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에 거주하는 18~30세 여성들이다.
판빙빙이 직접 사용한 후 후기를 올려 화제가 된 한국의 제이준코스메틱 마스크팩은 샤오홍슈 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CJ올리브영 PB 상품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도 판빙빙 효과에 플랫폼 내에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인디브랜드, 아뜨랑스 등 한국 패션 업체도 샤오홍슈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특히 인디브랜드는 중국에 진출한 적이 없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샤오홍슈 내에는 루이까또즈, 제이에스티나 등 국내 패션 관련 브랜드 90여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1000여개가 입점돼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샤오홍슈가 차세대 웨이보(중국 대표 SNS)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샤오홍슈는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개형 쇼핑몰에서 더 나아가 영향력 있는 개인 판매자들의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한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며 "통상 이커머스 구매 전환율이 1~2%내외에 그치는 것과 달리 샤오홍슈의 전환율은 8~10%에 달해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