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넉넉한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이 회사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기관투자가 지분을 합하면 오너인 이광식 회장 일가를 넘어설 정도다. 그러나 오너 일가는 18%가량의 자사주 덕분에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자사주가 어떻게 활용될지 증권업계의 관심이 높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승계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온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소각 등을 노린 행동주의 투자자의 공격도 예상하고 있다.
◆우리 사주로 경영권 유지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투자업체인 인터내셔널밸류어드바이저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환인제약 지분 1.59%(29만6548주)를 사들여 보유 지분을 6.48%에서 8.07%로 늘렸다. 2007년 설립된 인터내셔널밸류어드바이저스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운용자산이 41억4397만달러(약 4조4480억원)에 이른다.
국내 가치주 투자 명가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도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환인제약 지분을 9.27%에서 10.29%로 늘렸다. 피델리티자산운용도 환인제약 지분 9.99%를 갖고 있다. 이들 기관투자가의 보유 지분 합계는 28.35%에 달한다. 오너가인 이광식 회장 일가 지분(21.20%)을 넘어선다.
그러나 오너가의 경영권은 튼튼하다는 평가다. 환인제약이 보유한 자사주가 17.91%에 달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우호 주주에게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20%대 초반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외국계 사모펀드(PEF) 데칸밸류어드바이저리는 2000년 중반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이 회사 주식을 20%가량 매입해 최대주주 자리를 위협했다. 데칸은 2009년 자체 추천한 사외이사와 비상근감사 선임안을 놓고 이 회장 일가와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다가 실패했다. 같은 해 환인제약 지분을 대부분 매각하고 떠났다.
◆행동주의 투자자 타깃 가능성
환인제약은 틈새시장인 신경정신과 치료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79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3%에 불과하고, 자산(2821억원) 가운데 현금성 자산(금융자산 등 포함)이 895억원이나 된다.
투자은행(IB)업계는 이 회사가 현금성 자산과 자사주가 많아 행동주의 투자자의 표적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의 장부가치만큼을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에 종종 자사주 소각을 요구한다. 환인제약도 자사주 소각을 빌미로 공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인제약이 보유한 자사주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원범 사장 등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사장의 회사 지분이 2.58%에 불과해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승계를 마무리하고 경영권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입 자금 부담이 적지 않다. 18일 종가(2만1300원) 기준 환인제약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가치가 약 7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리스크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고급기업분석가 과정(AAP)'이 다음달 12일 개강한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과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과정이다.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한 AAP는 사례 중심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이론이 아닌 실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을 추구한다. 역대 수료생은 2000여명에 달한다. 금융기관 리스크 및 심사 부문,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이 과정을 거쳐 갔다.강의에선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생긴 새로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선별하고 부실을 막을 전략, 환율 변동과 리스크관리 성공·실패 사례, 기업가치평가와 사업 타당성 분석법도 익힐 수 있다. 지속가능한 새 재무 정보와 의사결정 사례, 인수합병(M&A)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공·실패 사례와 리스크 이슈 등에 대해서도 탐구한다.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총 15회차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초경쟁 뉴노멀 위기의 대응 전략’ ‘글로벌 이슈와 한국경제 SWOT’ ‘성공과 실패하는 글로벌 기업 및 금융기관 사례’ 등을 살핀다. ‘스타트업 실패 사례와 성공 투자’, ‘공정가치 이슈와 B/S, I/S, C/F에의 영향‘, ‘New 현금흐름 분석과 의사결정’에 관해서도 학습한다. 해외 워크숍도 병행한다.이번 모집 인원(45기)은 50명이다. 교육은 내달 12일부터 오는 6월 25일까지 주 1회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연세대 경영대학 상남경영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모집 대상은 기업에서 ESG·경영기획·전략·리스크관리·회계·재무 등의 업무를 맡은 인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질 회사는 애초에 투자하면 안 됩니다.”이호걸 캄투자일임 대표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 쇼크’든 ‘관세 전쟁’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잘 나가는 회사는 있다”며 “진부하지만 삼양식품과 ‘매그니피센트7(M7)’의 메타가 올해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가치투자동아리 ‘스누밸류’ 출신인 그는 2019년 동아리 동료와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을 공동 창업하고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2023년부터는 캄투자일임을 세워 국내와 해외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불닭' 삼양식품, 9년간 10배 올랐다이 대표는 “올해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적지만 전망이 밝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관세 충격 같은 단기적 출렁임보다 반도체·차·바이오·화학 등 주요 업종이 중국발 저가 공습에 구조적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미 증시도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투자처 모두 어느 때보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주시할 때라는 분석이다.국내 증시에서 이 대표가 주목하는 기업은 작년 254.17%나 급등한 삼양식품이다. 그는 “사실 삼양식품이 우상향하기 시작했던 시기가 2016년이란 점을 많이들 간과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에도 잠재력 있는 중소형주가 많습니다.” 조윤종 티알에스투자자문 대표는 23일 “대형주 주가가 많이 뛰어 부담스럽다면 비에이치아이, 엠앤씨솔루션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2013년 티알에스투자자문을 설립해 중소형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 펀드는 지난 12년간 연평균 20% 수익률을 냈다. 원전·LNG 힘 받는 비에이치아이이달 코스피지수는 5.45% 올랐다. 지난해 낙폭을 만회하며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그는 “올해 증시는 투자 부담이 덜하다”며 “매크로(거시 경제) 계산은 내려놓고 순수하게 종목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평가 구간이 길었던 만큼, 관세 불확실성 등 대외적 요소에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대표가 주목하는 업체는 비에이치아이다. 원전 기자재를 만드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6498억원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늘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조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미국 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크게 확대될&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