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맥쿼리인프라(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지난 15일 상반기 예상 분배금이 주당 310원이라고 공시했다. 최종 금액은 상반기 결산 후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예상 분배금을 18일 종가(8960원)로 나눈 분배금 수익률은 3.5%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오는 30일로, 분배금을 받으려면 27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 분배금 310원은 작년 상반기(250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배당 수익이 증가하고, 인천대교와 서울춘천고속도로 자본 재구조화로 이자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각종 사회기반시설(인프라)에 투자하는 국내 최대 인프라 펀드다. 지분 투자 또는 대출을 통해 얻는 배당금과 원리금을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펀드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고속도로 통행량과 항만처리 물동량이 늘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9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증권가는 올해 맥쿼리인프라의 분배금 수익률이 6%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310원을 분배해 올해 주당 620원을 나눠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 속도보다 분배금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금리 인상기에도 투자 매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