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인근에서 18일 리히터(지진 측정단위) 규모 6.1 지진이 발생해 혼다, 파나소닉, 미쓰비시자동차 등의 현지 공장이 조업을 중단했다. 1923년 지진 관측 이래 이 일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이다. 이 여파로 일본 4대 공업지대 중 하나인 한신공업지대에서 ‘연쇄 생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7시58분에 발생했다. 진원은 오사카 북부, 진원 깊이는 13㎞였다. 지진 규모는 최대 6.1였다. 필로티 건물(1층이 벽 없이 기둥만 있는 구조물)이 무너진 2017년 11월 경북 포항 지진은 리히터 규모 5.4 수준이었다.
NHK는 이번 지진으로 오후 8시까지 최소 4명의 사망자와 360명에 육박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오사카 지역에서 17만 가구가 정전됐고, 11만 가구의 가스 공급이 끊겼다.
특히 한신공업지대의 주요 생산 거점인 오사카·사카이·야오시·다카쓰키시(市) 등이 진앙에 가까워 피해를 입었다. 자동차 생산 관련 시설의 가동 중단이 두드러졌다. 도요타 계열 다이하쓰공업은 오사카 본사와 오사카·교토 공장을 안전검사 차원에서 가동 중지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교토 공장과 시가현 공장, 혼다는 미에현 스즈카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제이텍트도 오사카 인근 공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파나소닉은 오사카 인근 조명·프로젝터 관련 생산시설 가동을 멈췄다. 샤프는 냉장고를 생산하는 야오시 공장을 세웠다. 화학업체 JXTG홀딩스는 오사카 지역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 다이닛폰인쇄는 교토의 포장재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이 밖에 아사히맥주, 야마자키제빵 등도 일손을 멈췄다.
오사카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이 한때 중단돼 80여 편이 결항됐고 신칸센(고속철)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유통·레저업종 타격이 컸다. 전철과 지하철 운행도 한동안 중단되면서 오사카 일대에선 교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통행이 금지된 도로도 적지 않았다.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은 개장을 연기했고, 한큐한신백화점과 긴테쓰백화점 등 오사카 지역 주요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덮밥 체인 요시노야 등 주요 음식점도 매장 식기가 손상되면서 영업을 못했고 로손 등 주요 편의점 업무도 마비됐다.
한편 일본 간사이전력은 후쿠이현의 오이 원전과 다카하마 원전, 미하마 원전 등 오사카 일대 원전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2~3일 안에 규모가 큰 여진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다.머스크는 평소 티셔츠에 모자 등 캐주얼한 차림을 선호하는 바 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 때도 유일하게 셔츠에 재킷을 두른 채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특히 지난달 26일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각료회의에는 '기술 지원'(tech support)이라고 쓰인 티셔츠와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인 야구모자를 쓰고 참석한 바 있다.이날 의례적으로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하얀색 셔츠를 착용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연설장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을 반기는 참석자들에게 양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날 정장 차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당시 불거진 '정장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은 채 나타났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등은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폭스뉴스의 피터 두시 기자는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났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고 (정장을 입지 않았던) 머스크가 어젯밤에 정장을 입었다.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이 있느냐"고 질문했다.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어젯밤 머스크가 정장을 입었고, 대통령께서 그 점을 매우 좋아하셨던 것 같다. 머스크는 멋져 보였다"고 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
“백악관이 관세 전략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토드 영, 공화당 인디애나주 상원의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일부를 한달 유예시키자 그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협상 전략이라고 해석하기에 정책 변경이 너무 잦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조차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이런 사이코드라마를 30일마다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잦은 정책 변경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는 1월 20일 취임 직후 2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막상 발효 날짜가 다가오자 하루 전인 2월 3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전격 유예했다. 중국에 대해서만 예정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4일 10%를 더 추가했다.관세 부과 목적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근거로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등 마약 유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로부터의 펜타닐 유입량은 많지 않고, 멕시코는 구체적인 숫자를 근거로 적극적인 마약 차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이 때문에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와 관련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캐나다와 멕시코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흔들리는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것과 같다고 봐서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 시행을 언급한 초기에는 이같은 정책 변경이 협상 전략의 일부로 해석됐다. 주도권을 장악하
유럽 등지에서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약 72%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감소 원인 가운데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7일(현지시간)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호주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2% 줄었다. 보급형 차량인 모델3 판매량은 81% 급감했다.테슬라 판매 부진 요인으로 중국 전기차 기업의 성장세와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꼽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떠오른 뒤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 사이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축하 취임 행사 중 행한 나치식 경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호주 테슬라 차주 그룹에는 다른 운전자에게 테슬라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한 이용자는 테슬라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다른 차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이마에 '패배자'(loser)를 조롱하는 뜻의 L자를 그려 보였다고 전했다.머스크는 나치식 경례에 이어 유럽에서 독일대안당(AfD) 등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지난 1월 유럽 판매량은 45% 줄었고 독일에서는 1월 60%, 2월 76% 각각 급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