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1층 분양가 제일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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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전용 84㎡C 거실 앞에 테라스
"서비스면적 가격 포함" 지적도
전용 84㎡C 거실 앞에 테라스
"서비스면적 가격 포함" 지적도
주택 시장에서 1층 가구는 소음, 사생활 침해, 일조권 침해 등의 고질적 약점 탓에 선호도가 낮았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 건설사들이 1층 가구의 분양가를 다른 층보다 낮게 책정하는 것도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1층 분양가가 로열층보다 1억원가량 높은 아파트가 등장했다.
삼성물산이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조감도)의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보면 전체가 1층 가구로 구성된 전용 84㎡C 총분양가는 9억3600만원이다. C타입을 제외한 A~F타입의 로열층(20층 이상) 분양가는 8억5000만~8억7500만원대다. 같은 전용 면적의 로열층 가구보다 최소 60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가량 높다.
분양 시장에서는 층수가 높을수록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탁 트인 조망권이 갖춰지는 20층 이상은 로열층으로 분류돼 분양가도 가장 높다. 각종 약점을 지닌 1층 분양가가 로열층보다 높게 책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분양분 가운데 유일하게 테라스 공간이 도입되는 타입이라는 점이 분양가가 높은 이유다. 전용 84㎡C에는 거실과 침실 앞 전면공간에 10평 남짓 테라스가 도입된다. 삼성물산 측은 “테라스 공간이 도입되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주거 공용면적이 넓다는 점도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이유 중 하나다. 모집공고를 보면 C타입의 주거 공용면적은 42㎡로 나머지 A~F타입의 23~26㎡에 비해 넓다. 주거 공용면적은 현관·복도·계단 등 공통주택의 지상층에 있는 공용면적을 뜻한다. C타입은 다른 타입보다 가구당 배분되는 공용면적이 넓다는 의미다. 분양 관계자는 “테라스하우스는 5가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다”며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층 분양가가 로열층보다 더 높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보통 1층에 들어가는 테라스는 최하층 가구의 여러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로 도입됐다”며 “그런데 이 단지는 서비스 면적을 분양가에 포함해버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거 공용면적이 넓은 것은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체감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테라스 여부를 떠나 1층은 환금성이 낮고 로열층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미래가치를 봤을 때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삼성물산이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조감도)의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보면 전체가 1층 가구로 구성된 전용 84㎡C 총분양가는 9억3600만원이다. C타입을 제외한 A~F타입의 로열층(20층 이상) 분양가는 8억5000만~8억7500만원대다. 같은 전용 면적의 로열층 가구보다 최소 60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가량 높다.
분양 시장에서는 층수가 높을수록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탁 트인 조망권이 갖춰지는 20층 이상은 로열층으로 분류돼 분양가도 가장 높다. 각종 약점을 지닌 1층 분양가가 로열층보다 높게 책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분양분 가운데 유일하게 테라스 공간이 도입되는 타입이라는 점이 분양가가 높은 이유다. 전용 84㎡C에는 거실과 침실 앞 전면공간에 10평 남짓 테라스가 도입된다. 삼성물산 측은 “테라스 공간이 도입되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주거 공용면적이 넓다는 점도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이유 중 하나다. 모집공고를 보면 C타입의 주거 공용면적은 42㎡로 나머지 A~F타입의 23~26㎡에 비해 넓다. 주거 공용면적은 현관·복도·계단 등 공통주택의 지상층에 있는 공용면적을 뜻한다. C타입은 다른 타입보다 가구당 배분되는 공용면적이 넓다는 의미다. 분양 관계자는 “테라스하우스는 5가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다”며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층 분양가가 로열층보다 더 높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보통 1층에 들어가는 테라스는 최하층 가구의 여러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로 도입됐다”며 “그런데 이 단지는 서비스 면적을 분양가에 포함해버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거 공용면적이 넓은 것은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체감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테라스 여부를 떠나 1층은 환금성이 낮고 로열층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미래가치를 봤을 때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