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 SNS 홍보보다 '지인추천 브랜드' 신뢰도 높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조사

소비재 31개 등 100개 산업
10~50대 남녀 1만2000명 평가

"모바일 발달로 정보 피로도 높아
이미 경험한 소비자 평가 중요"

신한은행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 김종립)이 ‘2018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은 추천 관점에서 브랜드를 평가하는 조사다. 한국의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추천 수준을 측정한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로 정보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다른 소비자의 경험을 활용한 조언과 입소문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성향은 강해지는 추세다. 브랜드추천이 시장경쟁을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상승자산’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이유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브랜드추천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가 “기업 마케팅의 궁극적 목표는 소비자를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충성스러운 브랜드 옹호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8년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 조사는 소비재 31개, 내구재 23개, 서비스재 46개로 총 100개 산업에 대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0~50대 남녀 1만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 대 1 개별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KT

올해 조사에서는 내구재의 평균 점수(7.8점)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재 및 서비스재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고 단위 가격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추천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분석이다.

AXA손해보험

이번 조사에서는 폭넓은 혜택의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한 AXA손해보험, 친환경과 안전이라는 범사회적 소비자 수요를 기능과 품질로 고도화한 귀뚜라미보일러,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비상자동제동장치 등의 안전장치를 신규 차량에 장착한 천일고속, 영유아 발달 특성을 고려해 체계적인 한글 원리를 터득하는 놀이한글 프로그램인 한솔교육 신기한 한글나라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브랜드 컨택트포인트에서 소비자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은 신한은행, 노랑풍선, 로젠택배 등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KT 이동통신서비스와 국내 최대 디바이스 가입자 달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 아파트, 자동차, 호텔로까지 브랜드 가치를 확대한 KT 기가지니, 모바일 앱에 특화한 쿠폰과 정보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열어 기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주목 받았다.

이기동 KMAC 진단평가3본부장은 “소셜네트워크로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정보 과잉으로 인한 복잡성과 피로도 역시 함께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이미 브랜드를 경험한 다른 소비자의 평가와 입소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추천을 기업의 자산으로 관리해야만 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