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23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가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중심부 바스타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NNA는 "이스라엘 공군이 바스타 지역의 알마문 거리에서 5발의 미사일로 8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전했다.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보건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체의 일부분도 상당수 수습돼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해야 최종 사망자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4시께 폭발이 이 지역 일대를 뒤흔들었으며, 건물 한 채가 파괴됐고 주변의 여러 채도 심하게 파손됐다. 이날 공습은 이번주 들어 베이루트 중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네 번째 공습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층 건물이 파괴됐고, 헤즈볼라 소속 구급대원 5명이 사망했다.보건부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레바논에서 이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최소 364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러시아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23~25일의 공식 달러 환율을 102.58루블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달러 대비 루블의 가치가 약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22일 장외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103루블을 넘어섰다. 이 또한 2022년 3월 이후 첫 수치다.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이 고조되고 러시아 은행들이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루블화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앞서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며 지정학적 불안을 키웠다. 이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같은날 미국은 러시아 가스프롬은행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가스프롬은행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고 대금을 지불하는 데 이용하는 핵심 은행이다. 이번 제재로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를 수출하는 데 제약을 받는다.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의 예브게니 코간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루블이 계속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업체의 중추 은행이었던 가스프롬은행에 대한 제재"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연말까지 환율을 당초 예상치인 달러당 97∼99루블보다 높은 104∼106루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중국과 일본 정부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이르면 12월 말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리창(李强) 총리와도 만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합의가 이뤄지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한다.교도통신도 이와야 외무상이 이르면 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해 이와야 외무상의 방중 기간 양국이 각료급 중일 인적·문화 교류 대화(인문대화)를 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인문대화는 지난 2019년 도쿄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에 열리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청소년 교류나 문화·교육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