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 대표 재임 기간 카카오페이가 처음으로 연결 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적 성과를 이룬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카카오페이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신원근 현 대표를 재선임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신 대표의 3연임은 확정된다. 임기는 2년이다.1977년생인 신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8년 2월 카카오페이에 전략총괄 부사장(CSO)으로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페이 성장지원실장을 거쳐 2022년 카카오페이 대표에 올랐다. 2024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후 올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에 성공했다.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외형과 내실을 함께 키우며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첫 연결 기준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이끌어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적자에 내몰렸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하나둘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출혈 경쟁을 멈추고 알짜 노선을 늘리는 등 운영 전략을 정비하고, 연비가 좋은 차세대 항공기를 속속 도입한 결과다. LCC 맏형인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참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고, 5년 전 법정관리에 들어갈 정도로 부실 덩어리였던 이스타항공도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 대명소노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티웨이항공은 공격적인 투자로 제2의 창업에 나섰다. ◇ 신형 항공기 도입해 효율성 높여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출은 기업회생 절차를 마친 2023년 1467억원에서 2024년 461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를 주도한 건 2023년 방향타를 쥔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다. PEF답게 구조조정과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2019년 794억원이던 영업적자를 2024년 374억원으로 줄였다. 업계에선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은 발 빠르게 도입한 신형 항공기다. 연료 효율이 높은 데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서다. VIG파트너스는 인수 직후 항공기 리스 업체가 많은 아일랜드 더블린을 찾아 새 항공기를 확보했다. 그 덕분에 2023년 3대였던 보유 항공기를 20대로 늘렸다. 2023년 김포~제주 1개였던 노선도 태국, 카자흐스탄 등 30여 개로 확대됐다. 항공기 평균 기령은 7.0년으로 제주항공(13.2년), 티웨이항공(12.9년), 진에어(13.7년)를 압도한다. 올해 예정대로 신형 항공기 4대를 도입하면 평균 기령은 약 5년으로 떨어진다.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46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
시대에 따라 가치가 변한다. 섬유 산업 따라 패션 유행이 바뀌고, 식자재 공급망 따라 먹거리가 다양해진다. 기술발전으로 도시는 화려하게 진화한다. 세계 경제, 문화, 예술의 메카 뉴욕은 변화하는 가치의 쇼케이스다.그런데 변화에 민감한 뉴욕에서 진정으로 인정받는 가치는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이다. 섬세한 뉴요커는 물론 대중의 입맛까지 개성 있게 사로잡은 클래식 레스토랑을 꼽으라고 한다면 '킨스 스테이크하우스'라 하겠다.1885년 뉴욕에 역사적 아이콘이 등장한다. 프랑스에서 배로 도착한 자유의 여신상이 리버티섬에 세워지던 때다. 같은 해 맨해튼 미드타운에 '킨스 잉글리시 찹하우스'(Keens English ChopHouse)가 생겼다.이 식당은 당시 극장가로 번창하던 헤럴드 스퀘어에서 업계 사람들의 단골집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창립자 킨도 프로듀서였다. 평균 수명이 5년도 안 되는 것이 오늘날 뉴욕 레스토랑 비즈니스다. 그런데도 킨스 스테이크하우스는 토박이들이 여전히 사랑하는 역사적 아이콘으로 거듭났다.킨스의 시그니처 메뉴는 양고기 머튼찹(Mutton Chop)이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부드러운 양고기는 1년이 안 된 어린양 램(Lamb)이고, 머튼은 성숙한 양이라서 램에 비해 투박하지만 담백한 풍미가 있다.머튼은 원래 영국에서 즐겨 먹던 육류다. 2차 세계대전 유럽 전선에 투입된 미군들도 자주 먹었다. 미국에서도 소비되던 머튼은 전후 복합적인 이유로 수요가 감소한다. 패션 산업에서는 합성섬유의 발전으로 양모 생산이 줄었고, 양을 오래 키울 필요가 없으니 램이 머튼을 대체했다. 냉장 화물열차의 등장으로 소고기 공급망이 확장됐고, 집으로 돌아온 군인들은 전선에서 먹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