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쫄면·춘천막국수 '여름 간편식' 주도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개척한 오뚜기는 피자, 볶음밥 등으로 간편식 시장을 확대해왔다. 오뚜기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라면 신제품과 컵밥을 잇따라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감칠맛 나는 면요리 간편하게

오뚜기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선보인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가 최근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짜쫄면은 출시 34일 만에 500만 개, 66일 만에 1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이는 2015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진짬뽕’에 버금갈 정도로 판매량 증가세가 가파른 것이다.

진짜쫄면·춘천막국수 '여름 간편식' 주도
오뚜기 진짜쫄면은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 매콤함과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 쫄깃한 면발은 고압의 스팀으로 증숙해 쫄면의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쌀로 만든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볶음참깨, 무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 양념장, 계란후레이크, 건양배추 등 큼직한 건더기가 첨가돼 감칠맛을 더해준다.

진짜쫄면은 기존에 인기 있던 비빔면의 양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해 150g의 넉넉한 양으로 생산했다. 양념장도 47g으로 일반 비빔면보다 넉넉한 양을 즐길 수 있다.

춘천막국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메밀향이 가득한 오뚜기 춘천막국수는 면발 중 30%를 메밀로 만들어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원하고 매콤고소한 비빔소스는 고춧가루, 식초, 참기름, 양파, 참깨 등을 넣어 제조했다. 이 양념에 사과, 배, 매실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동치미 엑기스를 넣어 실제 막국수 전문점에서 먹는 듯한 느낌을 집에서도 누릴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더위가 점점 길어지면서 여름철 라면시장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을 내놓은 오뚜기는 올해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로 여름철 라면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컵에 영양과 맛을 한꺼번에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의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간편식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즉석밥이 냉동밥,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집밥처럼 맛있는 간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오뚜기는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뒤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 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인 바 있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시장 점유율 30%가 넘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9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도 진짬뽕밥, 부대찌개밥을, 올해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9종을 추가로 내놨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요리를 통해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은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진하고 깔끔하다.

오뚜기는 상온 유통되는 컵밥 외에 냉동밥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냉동밥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냉동밥 시장은 오뚜기,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3사 모두 20% 초반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2016년 ‘오뚜기 볶음밥’을 출시해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는 5월부터 방송인 이영자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내보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진짜쫄면, 춘천막국수, 컵밥이 올해 여름 식품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