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유례없는 특별관계"… 김정은, 중국과 긴밀협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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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변화속 관계발전 속내…난관때 中에 의지도 염두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불과 두 달 반 만에 세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내외에 천명한 발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1주일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현 북중관계에 대해 온갖 최상급 표현을 쏟아냈다.
70년간 대립해온 북한과 미국이 사상 첫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정상화와 비핵화를 선언하고 신뢰 쌓기 단계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북중관계는 더욱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는 모양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의 환영 연회 연설에서 "오늘 조중(북중)이 한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두당·두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며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북중관계가 역대 양국 역사와 세계사를 통틀어 한 번도 있어 본 적 없는 최상의 높이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시 주석이 현재의 북중관계를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서고…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쳐있다"고 표현한 데 비하면 김 위원장의 발언이 훨씬 더 친밀함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동을 "뿌리깊은 혈연적 유대로 연결된 두 나라의 형제적 친선의 정을 다시금 과시하는 감동적인 화폭"으로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치열한 협상에서 중국과 모든 것을 협의하고 결정하며 중국의 전략적 판단과 의견에도 귀 기울일 것을 밝힌 셈이다.
북한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나 외교관계 수립 등 관계정상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핵무기·핵프로그램 폐기와 사찰·검증 등 완전한 비핵화의 전 과정을 단계별·동시 행동원칙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과 세밀하고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연회에서 "습근평 동지와 맺은 인연과 정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부단히 승화발전시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이고 진심어린 지지와 훌륭한 방조(도움)"를 준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 지도부가 타던 전용기를 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그 어떤 국제정세에도 끄떡없는 '불변의 북중관계'에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시 주석이 연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 주석에게 5년 만에 생일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내면서도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는 친선"을 강조했다. 두 정상이 '정세변화에도 끄덕없는 불변의 관계'를 합창하는 것은 비핵화 과정의 험난한 노정, 나아가 혹시 있을지 모를 '새드 엔딩(sad ending)'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공동성명을 둘러싸고 안팎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고 국제사회 역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에 의해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세차례 방문과 유례없는 친밀함의 표시는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추진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국가재건 구성이 성공하려면 중국이라는 외교·경제적 우산이 절실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식 균형외교"라고 평가하고 "김정은 입장에서 북미회담 이후 프로세스를 이용해서 다양한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으로, 중국의 경제지원을 얻어내고 대미 협상에 중국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불과 두 달 반 만에 세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내외에 천명한 발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1주일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현 북중관계에 대해 온갖 최상급 표현을 쏟아냈다.
70년간 대립해온 북한과 미국이 사상 첫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정상화와 비핵화를 선언하고 신뢰 쌓기 단계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북중관계는 더욱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는 모양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의 환영 연회 연설에서 "오늘 조중(북중)이 한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두당·두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며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북중관계가 역대 양국 역사와 세계사를 통틀어 한 번도 있어 본 적 없는 최상의 높이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시 주석이 현재의 북중관계를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서고…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쳐있다"고 표현한 데 비하면 김 위원장의 발언이 훨씬 더 친밀함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동을 "뿌리깊은 혈연적 유대로 연결된 두 나라의 형제적 친선의 정을 다시금 과시하는 감동적인 화폭"으로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치열한 협상에서 중국과 모든 것을 협의하고 결정하며 중국의 전략적 판단과 의견에도 귀 기울일 것을 밝힌 셈이다.
북한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나 외교관계 수립 등 관계정상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핵무기·핵프로그램 폐기와 사찰·검증 등 완전한 비핵화의 전 과정을 단계별·동시 행동원칙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과 세밀하고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연회에서 "습근평 동지와 맺은 인연과 정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부단히 승화발전시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이고 진심어린 지지와 훌륭한 방조(도움)"를 준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 지도부가 타던 전용기를 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그 어떤 국제정세에도 끄떡없는 '불변의 북중관계'에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시 주석이 연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 주석에게 5년 만에 생일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내면서도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는 친선"을 강조했다. 두 정상이 '정세변화에도 끄덕없는 불변의 관계'를 합창하는 것은 비핵화 과정의 험난한 노정, 나아가 혹시 있을지 모를 '새드 엔딩(sad ending)'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공동성명을 둘러싸고 안팎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고 국제사회 역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에 의해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세차례 방문과 유례없는 친밀함의 표시는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추진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국가재건 구성이 성공하려면 중국이라는 외교·경제적 우산이 절실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식 균형외교"라고 평가하고 "김정은 입장에서 북미회담 이후 프로세스를 이용해서 다양한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으로, 중국의 경제지원을 얻어내고 대미 협상에 중국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