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 딛고 재기…“소비자 신뢰 회복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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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24일 CJ오쇼핑에서 '백수오 궁' 판매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24일 CJ오쇼핑에서 '백수오 궁' 판매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건강기능식품 회사 내츄럴엔도텍이 재기에 나섰다. 오는 24일 CJ오쇼핑에서 갱년기용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의 판매 방송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농협이 대주주인 아임쇼핑에 나온 적은 있지만 '빅4' 민간 홈쇼핑에 출연하는 건 파동 뒤 처음이다. 내츄럴엔도텍은 파동 당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48·사진)를 만나 재기의 변(變)을 들었다. 그는 변호사 출신(사법연수원 31기) 최고경영자다.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법무법인 청림 파트너변호사 등을 했다. 파동 당시 내츄럴엔도텍 법무실장이었다. 그는 회사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일까.
▷오는 24일 CJ오쇼핑에 나오게 됐다. 민간 대기업의 홈쇼핑에 복귀하는 건 파동 뒤 처음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백수오 제품에 대한 의문과 의혹이 해소됐고 신뢰가 회복되는 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본다. 올해 내로 다른 대기업 홈쇼핑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동 이전보다 더 크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이제는 기대, 예상 이런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실적을 갖고 소비자와 주주를 찾아가겠다.”
▷‘가짜 백수오 파동’ 뒤 3년이 지났다. 사태가 재발하는 걸 막도록 대책을 시행 중인데 믿을만한가.
“종자, 파종, 재배, 수확, 수매, 제조 등 각 단계에서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검사명령제’를 시행 중이다. 원료 백수오에 대한 유전자 검사도 한다. 제품 하나가 완성되는데 거치는 검사 횟수가 모두 6회 이상이다. 이물질이 섞여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것 외에 백수오 제품 매출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다른 대책이 있나.
“백수오 제품의 뛰어난 효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정공법’을 구사하겠다. 파동 전 백수오 제품은 대한민국 건강기능식품 역사상 유래 없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알아줬다. 그래서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에서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바이엘과의 납품 협상은 파동으로 무산됐지만 백수오 제품의 효능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닌 만큼 소비자들도 이를 다시 알아줄 것으로 본다.” ▷파동 전 바이엘과의 납품 협상을 했다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당시 바이엘이 새로운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었다. 검토 끝에 백수오 복합추출물이 검토 대상에 올랐고 바이엘에서 실사를 나왔다. 바이엘 같은 빅파마는 실사를 매우 신중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정도 진행이 됐으면 계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당시 파동으로 이 계약이 무산됐다. 한국 농민이 키운 생약재료를 한국 업체가 가공해서 전세계에 파는 최초의 사례가 나올 수 있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다국적 제약사의 문을 두드리겠다.”
▷백수오 제품의 해외 수출 상황은 어떤가.
“현재 백수오 제품을 전세계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곧 4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황이 고무적이다. 유럽에서 지난 3월 제품에 대한 최종 판매 인허가가 났다. 미국에서는 대형 약국 체인점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했는데 파동 뒤 주춤했으나 하반기에 다시 활성화하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최근 태국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 한류의 영향 때문에 태국에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다. 파동 전에는 국내 시장 매출이 훨씬 컸는데 앞으로는 해외 판매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만들려고 한다. 오히려 해외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대표 재임기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내년에 대표 임기 3년이 끝난다.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주주총회가 판단을 할 줄로 안다. 연임 여부와 관계 없이 회사를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만들고 싶다. 농촌 마을에 가면 큰 아름드리 나무가 하나씩 있다. 그런 나무처럼 주주 소비자 임직원이 믿을 수 있는 곳으로 회사를 만들겠다.”
▷개발중인 제품이 있나.
“멀꿀모세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라남도와 협약을 맺었다. 전라남도는 멀꿀모세나무를 키우는 농민과 내츄럴엔도텍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품은 이르면 내년 말께 나올 것으로 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48·사진)를 만나 재기의 변(變)을 들었다. 그는 변호사 출신(사법연수원 31기) 최고경영자다.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법무법인 청림 파트너변호사 등을 했다. 파동 당시 내츄럴엔도텍 법무실장이었다. 그는 회사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일까.
▷오는 24일 CJ오쇼핑에 나오게 됐다. 민간 대기업의 홈쇼핑에 복귀하는 건 파동 뒤 처음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백수오 제품에 대한 의문과 의혹이 해소됐고 신뢰가 회복되는 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본다. 올해 내로 다른 대기업 홈쇼핑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동 이전보다 더 크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이제는 기대, 예상 이런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실적을 갖고 소비자와 주주를 찾아가겠다.”
▷‘가짜 백수오 파동’ 뒤 3년이 지났다. 사태가 재발하는 걸 막도록 대책을 시행 중인데 믿을만한가.
“종자, 파종, 재배, 수확, 수매, 제조 등 각 단계에서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검사명령제’를 시행 중이다. 원료 백수오에 대한 유전자 검사도 한다. 제품 하나가 완성되는데 거치는 검사 횟수가 모두 6회 이상이다. 이물질이 섞여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것 외에 백수오 제품 매출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다른 대책이 있나.
“백수오 제품의 뛰어난 효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정공법’을 구사하겠다. 파동 전 백수오 제품은 대한민국 건강기능식품 역사상 유래 없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알아줬다. 그래서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에서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바이엘과의 납품 협상은 파동으로 무산됐지만 백수오 제품의 효능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닌 만큼 소비자들도 이를 다시 알아줄 것으로 본다.” ▷파동 전 바이엘과의 납품 협상을 했다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당시 바이엘이 새로운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었다. 검토 끝에 백수오 복합추출물이 검토 대상에 올랐고 바이엘에서 실사를 나왔다. 바이엘 같은 빅파마는 실사를 매우 신중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정도 진행이 됐으면 계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당시 파동으로 이 계약이 무산됐다. 한국 농민이 키운 생약재료를 한국 업체가 가공해서 전세계에 파는 최초의 사례가 나올 수 있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다국적 제약사의 문을 두드리겠다.”
▷백수오 제품의 해외 수출 상황은 어떤가.
“현재 백수오 제품을 전세계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곧 4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황이 고무적이다. 유럽에서 지난 3월 제품에 대한 최종 판매 인허가가 났다. 미국에서는 대형 약국 체인점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했는데 파동 뒤 주춤했으나 하반기에 다시 활성화하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최근 태국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 한류의 영향 때문에 태국에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다. 파동 전에는 국내 시장 매출이 훨씬 컸는데 앞으로는 해외 판매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만들려고 한다. 오히려 해외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대표 재임기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내년에 대표 임기 3년이 끝난다.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주주총회가 판단을 할 줄로 안다. 연임 여부와 관계 없이 회사를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만들고 싶다. 농촌 마을에 가면 큰 아름드리 나무가 하나씩 있다. 그런 나무처럼 주주 소비자 임직원이 믿을 수 있는 곳으로 회사를 만들겠다.”
▷개발중인 제품이 있나.
“멀꿀모세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라남도와 협약을 맺었다. 전라남도는 멀꿀모세나무를 키우는 농민과 내츄럴엔도텍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품은 이르면 내년 말께 나올 것으로 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