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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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채권의 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의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과 탄탄한 현금흐름,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매우 우수한 완충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최소 2~3년간 삼성전자가 다수의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을 통해 수위의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한층 강화된 기술 리더십, 지속적인 수요 성장 등을 토대로 향후 수년간 이익 및 현금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디스는 또한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업체 간 기술력이 상당히 차이나고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 외국기업 인수가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거나 기존 시장 구도 재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취엔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 우위와 수위의 시장지위,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및 신중한 재무관리를 유지할 전망인 만큼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