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료·엘리트, 싱가포르서 자본주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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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 방문…경영학 등 수업
'체제 유지+경제 발전' 모델 삼아
'체제 유지+경제 발전' 모델 삼아
북한 관료와 엘리트들이 평양과 싱가포르를 오가면서 단기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하는 등 자본주의를 익히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영리 단체 ‘조선 익스체인지’가 북한 엘리트들에게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이 단체는 싱가포르 기업인 제프리 시가 2007년 평양을 방문한 뒤 북한 주민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칠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후 10여 년간 평양에서 기업가 정신과 기업 경영에 관한 10여 개 강좌를 운영했다. 엘리트 계층을 포함해 북한 주민 2000여 명이 이 강좌를 들었다.
이 중 100여 명은 싱가포르를 방문해 교육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북한 관료와 국영기업 경영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정기적으로 싱가포르의 창업지원기관과 정부기관을 방문하고 경영학 수업을 듣고 있다. 국제거래법을 강의한 라이언 러셀 변호사는 “그들은 배우려는 열망이 강했다”고 말했다.
WSJ는 북한이 싱가포르를 경제 개방의 모델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부자간 권력 세습, 사실상 일당 독재로 정치구조는 북한과 닮았지만 대외 개방과 경제 성장에 성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WSJ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영리 단체 ‘조선 익스체인지’가 북한 엘리트들에게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이 단체는 싱가포르 기업인 제프리 시가 2007년 평양을 방문한 뒤 북한 주민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칠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후 10여 년간 평양에서 기업가 정신과 기업 경영에 관한 10여 개 강좌를 운영했다. 엘리트 계층을 포함해 북한 주민 2000여 명이 이 강좌를 들었다.
이 중 100여 명은 싱가포르를 방문해 교육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북한 관료와 국영기업 경영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정기적으로 싱가포르의 창업지원기관과 정부기관을 방문하고 경영학 수업을 듣고 있다. 국제거래법을 강의한 라이언 러셀 변호사는 “그들은 배우려는 열망이 강했다”고 말했다.
WSJ는 북한이 싱가포르를 경제 개방의 모델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부자간 권력 세습, 사실상 일당 독재로 정치구조는 북한과 닮았지만 대외 개방과 경제 성장에 성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