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성과 낼 때까지 역할 다할 것"… 사퇴설 일축한 장하성 정책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이 고용 참사와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 실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나와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세 가지 정책에서 결과를 낼 때까지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반드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책이 완수될 때까지 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지표가 악화됐다는 지적에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결과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용률은 어떻게 됐는지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효과는 계속 고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공정경제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내각의 경제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갈등이 있으면 이렇게 함께 일하겠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김 부총리와 이견 조율이 잘 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단언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이날 장 실장이 강한 어조로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과 달리 말을 아꼈다. ‘장 실장과의 불화는 없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의견을 다양하게 토의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