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고소득자와 고액재산가 등 84만 세대의 건강보험료가 월평균 10만원 안팎 인상된다. 저소득층 589만 세대의 건보료는 월평균 2만2000원 인하된다.
보건복지부는 고소득·고액재산가의 건보료는 올리고, 저소득층의 건보료는 낮추는 방향의 새 건보료 부과기준을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새 건보료는 7월25일 각 가입자에게 고지된다. 건보료 부과기준 개편은 지난해 1월 정부안을 발표한 뒤 이를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올 3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건보 지역가입자 763만 세대 중 소득과 재산이 각각 상위 2%, 3% 이상인 39만 세대는 다음달부터 건보료로 평균 5만6000원을 더 내야 한다. 직장인인 아들·딸에게 얹혀 건보료를 내지 않던 피부양자 중 금융·연금·근로 및 기타 소득 합산액이 연 3400만원을 넘는 6만 세대와 재산 과표가 5억4000만원을 넘고 연소득이 1000만원을 초과하는 1만 세대는 월평균 18만8000원을 새로 부담해야 한다. 형제·자매 피부양자 23만 세대도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월 2만9000원의 보험료를 새로 내게 된다.
직장가입자 중 월급 외 임대·이자·배당 등 소득이 연 3400만원을 넘는 14만 세대는 평균 12만60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지역가입자 중 저소득층 589만 세대의 건보료는 월평균 2만2000원(21%) 내려간다. 복지부는 21일부터 건보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달라지는 건보료 모의계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11일부터는 건보료가 달라지는 세대에 안내문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국세청이 세무 플랫폼을 통한 부당·과다 환급 관행을 조사하면 자비스앤빌런즈, 토스인컴 등 운영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7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매출(507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20년 삼쩜삼을 출시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35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2021년 311억원, 2022년 496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누적 가입자도 2022년 4월 1000만 명, 2023년 5월 1600만 명, 2024년 5월 2100만 명으로 급증했다.하지만 이번 국세청 점검 결과 다수 이용자가 부담 환급액을 토해내고 가산세까지 물게 된다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런 데다 국세청이 다음달 수수료 없는 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쩜삼이 돈을 받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국세청 환급 서비스와 관련해 “삼쩜삼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환급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 이탈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세청 조사가 자비스앤빌런즈가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예비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비스의 계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한국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한다는 이유 등으로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2023년 김 대표를 무혐의 처리했다.김익환 기자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유럽연합(EU) 평균과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수준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연 임금총액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2022년) 8만7130달러로, EU 20개국 평균 8만536달러보다 8.2% 높았다. 일본 5만6987달러에 비해서는 52.9% 많다. 경총은 EU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자료를 비교해 이번 보고서를 내놨다.순위로 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 2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의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6위), 핀란드(7위), 네덜란드(8위)보다는 순위가 높았다.2022년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해도 한국(5만4656달러)은 EU 평균(5만2639달러)과 일본(4만1075달러)에 비해 높았다. 다만 순위는 7위로 떨어진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 수준도 한국이 156.9%로 EU 평균(134.7%)과 일본(120.8%)보다 높았다.국내 중소기업 임금총액(PPP 기준)은 5만317달러로 일본 중소기업 4만2022달러에 비해 19.7% 많았고, EU 중소기업 평균 5만2398달러보다는 4.0% 적었다. 분석 대상 22개국 중 10위다.신정은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C(중국)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거래액은 급증하고 있다.16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중국계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그룹)의 1월 결제액은 1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무’(판둬둬)는 514억원으로 145.1% 늘었다. ‘쉬인’은 102억원으로 127.5% 증가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고 100% 이상 늘어난 1~2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국내 플랫폼 업체들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월간 결제금액이 가장 큰 때는 광군제 기념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벌인 작년 11월로 1996억원을 기록했다.e커머스업계에선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한 이후 2023년 8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한국 직원 채용 등 현지화 절차를 밟고 있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823만 명으로 쿠팡(3302만 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