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은 20일 2008~2017년 주요 사업에 얽힌 뒷이야기를 담은 ‘꿈과 희망을 노래한 청송 10년’ 책자를 발간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국제슬로시티 지정,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유치, 대명리조트 청송 개관, 청송사과 6년 연속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등의 내용이 소개됐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재학생을 중심으로 래커 시위·점거농성 등 거센 반발이 인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재산상의 피해에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학교 시설물을 파괴하고 취업박람회장 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학교에 재산상의 피해를 끼치고 타인의 소중한 기회를 박탈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들의 수업권 관점에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건 다행"이라면서도 "이미 벌어진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서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했다.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를 둘러싸고 불거진 동덕여대 시위는 지난 21일 대학 측이 관련 검토를 잠정 중단하기로 총학생회와 합의하면서 일단 잠잠해진 상태다.하지만 시위 과정에서 래커 등이 손상된 시설물 피해 복구 비용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돼 이를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가 새로운 불씨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복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서정빈 변호사는 이날 YTN 뉴스에 출연해 "총학은 래커칠과 같은 그런 훼손 행위와는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하는 입장인데 사실 어느 쪽이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우리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인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24일 안세영(세계 1위)은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8위 가오팡제(중국)를 2-0(21-12 21-8)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개월여 만에 이번 시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이후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훈련 방식 등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한 뒤 부상 치료를 위해 휴식기를 가졌다.약 2개월 동안 휴식과 재활에 힘썼던 그는 지난달 전국체전과 덴마크 오픈을 통해 코트로 복귀했다. 다만 그는 덴마크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에 0-2로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강자의 면모를 발휘, 정상에 등극했다. 1게임에서 11-8로 앞서가던 안세영은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몸이 풀린 안세영은 2게임에서 상대를 더 압도했다. 10-4로 치고 나간 안세영은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가오팡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죽음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으로 이야기해볼까.”지난 19일 대구 중구 대봉동 경북대사범대학부속고 2학년 교실에서 ‘지식이론’ 수업을 하던 교사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한 학생은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원소가 분해돼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봤고,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인간이 죽음의 순간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어요”라고 답했다. 약 50분간의 수업시간 내내 일반 고등학교에선 듣기 어려운 대화가 오고갔다. 학생들은 이날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결합하는 훈련을 이어갔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은 없었다. 점차 확산하는 IB 학교경북대사대부고는 2021년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인증을 받아 학년별로 2개 학급이 IB 학교로 운영된다. IB 학교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 기구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토론과 논술 등에 참여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수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1개 시·도에서 총 473개교(후보 포함)가 이 같은 학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가 163개교로 가장 많고, 대구 98개교, 서울 80개교 등 순이다. 전북 28개교, 경북 24개교, 충남 19개교 등 지역에서도 일부 운영 중이다.경북대사대부고에서는 추첨을 통해 IB반에 들어갈 아이를 선발하고 있다. IB 학교에서는 일반적인 교과 과정이 아니라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다. 1학년 때는 일반 교육과정 학생들과 과목, 수업 방식을 공유하며 방과후 수업을 통해 DP 준비 과정을 거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