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를 홍콩 마카오 몽골에 수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홍콩에 본사가 있는 ‘중기 1호 국제 의료그룹’과 약 169억원의 최소 주문금액에 계약했다. 몽골은 현지 제약회사 빔매드LLC와 약 100억원의 최소 주문금액으로 계약했다. 두 계약 모두 5년 독점 공급이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최초 1년은 별도 임상절차 없이 약을 투여할 수 있다. 이후에는 지난 1년간의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상적인 허가 절차를 밟아 판매 허가를 받는다. 몽골에서는 보건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보사-K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돼 약 6개월간 1000개 이상 판매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연 매출 100억원 이상)에 성큼 다가섰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인보사-K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약효를 인정받고 있다”며 “다른 나라로도 수출과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