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서울역 등에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이음5G)을 시범 구축하고 철도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8일 코레일과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 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역 등 철도 시설물 3곳에 이음5G를 시범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이음5G는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일반 통신사 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전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3만여 건의 통신 특허를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에서 이음5G를 시범 운영한 경험이 있다.서울역의 경우 승강장의 CCTV와 경보 시스템에 이음5G 솔루션을 적용해 이용 고객의 안전을 높인다. 예컨대 선로에서 낙상이 감지되었을 때 해당 경보를 움직이는 열차로 빠르게 전송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흥 차량기지에선 열차에 설치된 각종 센서를 통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적절한 시점에 정비를 진행하는 ‘상태 기반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 LG전자와 코레일은 실제 철도시설물과 동일한 시설을 3차원(3D) 가상 세계에 옮겨 놓은 이음5G 기반 '디지털 트윈'도 구축할 계획이다.LG전자는 코레일과의 협업을 발판으로 이음 5G를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이음5G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0억 달러(약 2조7500억)에서 2028년 약 118억 달러(약 16조2400억)로 커질 전망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LG전자의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대신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명품 소비가 둔화하는 것과 반대로 가성비 높은 SPA(제조직매형의류)브랜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크리스토퍼 르메르, JW앤더슨, 질샌더, 마르니에 이어 최근 지방시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등과 협업한 제품 'UNIQLO:C'를 선보였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에서도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이외에도 유니클로와 협업한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에르메스에서 아트 디렉터를, 조나단 앤더스는 현재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임하고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매장 앞에 오픈런한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사이트에선 바로 품절되는 등 매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유니클로 컬렉션은 콜라보한 명품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은 가져가면서 값은 훨씬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 역시 듀프 소비 흥행에 따라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자라는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도 시즌마다 '샤넬 느낌 트위드' '프라다 느낌 신발' 등 듀프 소비를 지향하는 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짧은 매장 전시 주기와 빠른 트렌드 반영의 장점을 앞세우며 자라는 △2021년 3696억 △2022년 4142억 △2023년 6119억 등의 매출(온오프라인 통합 기준)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반면 럭셔리 브랜드는
내년부터는 신용카드로 신차를 할부로 구입할 때 현행과 같이 연 소득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자동차 신용카드 할부 조이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이 신차 구입 시 연 소득을 고려해 신용카드 특별한도를 축소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카드 특별한도란 고객이 병원비, 경조사 등 불가피하게 일시 지출이 늘어났을 때를 대비해 카드사가 한시적으로 한도를 상향 조정해주는 한도다.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되지 않아 가계부채 사각지대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 구입 시 할부금융사의 자동차 할부나 은행의 오토론 상품을 이용하면 DSR 산정에 포함되지만, 자동차 카드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DSR에 포함되지 않는다.신용카드사는 대부분 자동차 카드 할부 관련 소득 심사 등을 통해 최장 할부 60개월에 최대 1억원에 달하는 특별한도를 임시로 부여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신차 구매 시 가입자 연 소득의 3배까지 특별한도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금감원은 이러한 영업행태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특별한도를 축소하는 안을 검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여신금융협회와 각 카드사에 지도할 계획이다. 해당 기준이 각 카드사 내규 반영되는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부터 실제 특별한도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