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북방정책, 한반도와 유라시아 평화·공동번영 목표"
메드베데프 "작년 12월 이후 많은 변화…긍정적 변화 많았다"
문 대통령 "한러, 소중한 파트너" 러 총리 "문 대통령 방문, 중요한 사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소중한 협력 파트너"라며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오기 직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러시아 국민께 한러관계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다.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공통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인적교류가 지난해 51만명을 기록하는 등 실질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고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양국이 우의를 다졌듯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양국 간 교류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총리는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방문은 러시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화답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작년 12월 마닐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여러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는 모두 부정적이진 않고 긍정적인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며, 또 양 정부 간 합의된 서명도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 민간 교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당면한 문제의 의견을 교환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팀도 성공을 바란다"고 덕담도 건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