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조정 폭이 컸던 탓…한달 설정액 779억 감소
올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최근 코스닥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연초 이후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액티브 주식 중소형 펀드 54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9일 기준 -0.9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4.63%)나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 펀드(-3.17%)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하면 아직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한 주간만 보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4.17%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4.16%)나 액티브 주식 펀드(-3.95%)보다도 낮았다.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주(15일)까지도 2.40%로 플러스를 유지하다가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수급 기반이 취약한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현재 코스피는 한 주 전보다 5.26%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은 6.98% 떨어졌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의 하락률도 각각 4.89%, 6.45%, 7.41%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더 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이지만 특히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등 업종 개별 이슈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펀드의 설정액도 최근 1주간 173억원이 줄고 최근 한달간은 779억원이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