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도시 로스토프나도누, 돈 강 가로지르는 항구도시…경기장도 강변에
[월드컵] 신태용호 운명 가를 멕시코전은 '돈 강(江)의 혈투'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 나서는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 남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로스토프 주(州)의 주도로, 도시 전체 모습을 보면 돈 강(江)이 가로지르는 모양새다.

야로슬라프 주(州)에 있는 같은 이름의 도시와 구별하고자 '돈 강 위에'라는 의미의 '나-도누'가 더 붙었다.

육상·해상 교통이 편해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2차 세계대전 땐 독일군에 점령당한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독일군에 의해 유대인을 비롯한 민간인 2만7천 명이 학살당했다.

10여 년의 재건 시기를 거쳐 복구됐다.

현재 인구는 약 105만 명으로, 러시아 내에서 10위 정도에 해당한다.
[월드컵] 신태용호 운명 가를 멕시코전은 '돈 강(江)의 혈투'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이 펼쳐질 로스토프 아레나는 돈 강변에 자리 잡았다.

4만5천석 규모로 신축됐고,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FC 로스토프가 안방으로 사용한다.

경기장 건축을 위해 터를 팔 때 2차 대전 당시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 들어 이 경기장에서는 이미 17일 E조 브라질-스위스(1-1 무승부), 20일 A조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우루과이 1-0 승)의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됐다.

두 경기 모두 4만2천 명 이상의 관중이 들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이후엔 26일 D조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리며, 다음 달 2일 16강전 한 경기가 더 예정돼있다.

최근 날씨는 한여름이다.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최저 기온도 20도 안팎이다.

그간 대표팀이 지내던 오스트리아 레오강이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보다 훨씬 더운 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