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발전상에 '탄복·경탄'… 농업·교통협력 속도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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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과학화' 강조해온 김정은, 교통수요 증가 속 지하철 확충도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 번째 중국 방문에서 첨단농업 연구성과와 거대도시 베이징의 지하철 운영시스템을 직접 살펴보며 '찬사'를 연발해 눈길을 끈다.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농업 및 대중교통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상을 배우고 협력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본격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의 전날 오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참관 사실을 보도하며 그가 방명록에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시찰에는 북한의 새로운 '경제건설 총력 노선'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박태성 노동당 과학·교육 담당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중앙통신은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 대해 "농업의 공업화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연구 및 보급하는 중점 시범기지"라며 "무토양 재배 기술을 연구 보급하고 있다"고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농업 현장의 '과학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첨단 농업기술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해 식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에서였다.
그는 지난 2014년 2월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업의 과학화,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 군부대 산하 농장을 시찰할 때도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과학농사'를 강조했다.
이번에 중국농업과학원을 시찰 대상으로 택한 데도 비핵화가 진전되고 제재에서 숨통이 트이면 농업기술 부문의 협력을 중국과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오후 시찰한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는 인구 2천170만 명을 거느린 베이징의 지하철 및 궤도전차 운영시스템을 총괄 감시·지휘하는 곳이다.
베이징의 지하철 건설 역사와 지휘센터, 자동 매표·검표체계 등을 접한 김 위원장은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하철 운영시스템에 관심을 두는 것은 북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교통수요, 나아가 평양의 향후 발전상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평양에는 2개 지하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5∼7분이지만 전력난으로 불규칙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마당 활성화 등과 맞물려 주민들의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를 소화하려면 지하철 시스템의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주민 편의 향상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대목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시성이나 다(多)빈도성 측면에서 북한의 지하철 운영시스템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제한적"이라며 "평양 시민들의 통행이 잦아지면서 주민들의 불만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위원은 "북한이 처음 지하철을 건설할 때 중국이 전적으로 지원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하철) 건설과 운영 두 가지 측면을 염두에 두고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시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농업 및 대중교통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상을 배우고 협력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본격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의 전날 오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참관 사실을 보도하며 그가 방명록에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시찰에는 북한의 새로운 '경제건설 총력 노선'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박태성 노동당 과학·교육 담당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중앙통신은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 대해 "농업의 공업화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연구 및 보급하는 중점 시범기지"라며 "무토양 재배 기술을 연구 보급하고 있다"고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농업 현장의 '과학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첨단 농업기술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해 식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에서였다.
그는 지난 2014년 2월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업의 과학화,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 군부대 산하 농장을 시찰할 때도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과학농사'를 강조했다.
이번에 중국농업과학원을 시찰 대상으로 택한 데도 비핵화가 진전되고 제재에서 숨통이 트이면 농업기술 부문의 협력을 중국과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오후 시찰한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는 인구 2천170만 명을 거느린 베이징의 지하철 및 궤도전차 운영시스템을 총괄 감시·지휘하는 곳이다.
베이징의 지하철 건설 역사와 지휘센터, 자동 매표·검표체계 등을 접한 김 위원장은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하철 운영시스템에 관심을 두는 것은 북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교통수요, 나아가 평양의 향후 발전상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평양에는 2개 지하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5∼7분이지만 전력난으로 불규칙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마당 활성화 등과 맞물려 주민들의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를 소화하려면 지하철 시스템의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주민 편의 향상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대목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시성이나 다(多)빈도성 측면에서 북한의 지하철 운영시스템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제한적"이라며 "평양 시민들의 통행이 잦아지면서 주민들의 불만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위원은 "북한이 처음 지하철을 건설할 때 중국이 전적으로 지원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하철) 건설과 운영 두 가지 측면을 염두에 두고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시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