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박주호, 아내 위로받아…조현우는 아내와 애틋한 편지 화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에게 가족만큼 큰 힘이 되는 사람은 없다.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운명의 2차전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가족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뜬다.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 0-1 패배로 멕시코와 경기에서도 진다면 2전 전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들로서는 가족이 관중석에서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아시아의 호날두'로 만든 아버지 손웅정씨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학창 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손웅정씨는 손흥민이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영양 관리는 물론 혹독한 개인기 훈련으로 아들을 한국의 간판선수로 키워냈다.
손흥민은 멀리서 지켜볼 아버지의 응원 속에 멕시코전 골문을 열 특명을 안고 뛴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어머니와 누나가 멕시코전을 직접관전하며 응원한다.
독일과 3차전 때는 아버지까지 황희찬의 응원에 가세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 응원에는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이 나선다.
기영옥 단장 역시 광양제철고 축구부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순천중앙초등학교 3학년이던 기성용을 축구 선수의 길로 이끌었다.
기성용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한 한국 축구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기영옥 단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1, 2부 단장으로 구성된 참관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찾아 멕시코전에서 아들을 응원한다.
가족은 태극전사들이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면서도 위로와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박주호(울산)는 18일 스웨덴과 경기 때 헤딩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고, 경기장을 찾은 스위스인 아내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박주호는 스위스 프로축구 FC바젤 소속 선수로 뛸 때 아르바이트 직원이던 아내와 처음 만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스웨덴전 때 경기장을 찾았던 아내가 부상 후 통로를 빠져나오는 박주호의 손을 잡고 위로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스웨덴전 패배에도 눈부신 선방으로 주목을 받은 조현우(대구)는 연상의 아내 이희영씨에게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자상한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조현우 역시 아내와 딸 하린양에게 큰 힘을 얻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