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전국 평균가 1천609.1원으로 1.0원↓…경유도 소폭 하락

국내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0원 하락한 1천609.1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셋째주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이어졌던 상승곡선이 꺾인 것이다.

그러나 올 1월 첫째주 평균가(1천544.9원)에 비해서는 4.2%나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전보다 0.9원 내린 1천410.1원을 기록하면서 4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내 등유는 0.6원 오른 939.8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0.3원 내린 1천587.1원이었고, SK에너지는 0.9원 하락한 1천625.1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7원 하락한 1천694.4원이었다.

경남은 1.0원 내린 1천586.2원으로 서울보다 108.3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에 비해 ℓ당 무려 18.6원이나 하락한 1천513.6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6.6원 내린 1천320.6원이었으며, 등유는 17.1원 하락한 812.6원이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정책을 완화하고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6월 셋째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1.7달러로 전주보다 2.5달러나 내렸다.
주유소 휘발유 9주만에 하락 반전… "당분간 약보합 전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