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관용 불법 이민’ 정책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등 정부 관료들이 수모를 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자녀와 부모를 격리 수용한 정책이 비판을 받자 철회했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레스토랑 주인에게서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있는 한 음식점 종업원은 샌더스 대변인의 트윗에 앞서 22일 페이스북에 “오늘 밤 백악관 대변인이 레스토랑에서 쫓겨났다”는 글을 올렸다. 이민 정책을 담당하는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도 지난주 백악관 인근 멕시칸 요리 식당에 들렀다가 식당 고객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