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숫자(난수표)가 드러나지 않아 촬영·복사 등이 불가능한 금융 보안카드가 개발됐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YBL은 근접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신보안카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보안카드엔 인터넷뱅킹 등에서 자금을 이체하기 위해 입력해야 하는 보안숫자가 적혀 있지 않다. 이 카드를 쓰려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연동된 앱(응용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스마트폰에 보안카드를 갖다대면 화면에 지정된 보안숫자가 나타나는 식이다. 신보안카드는 일반형과 일회용코드(OTC) 등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YBL 신보안카드에는 보안숫자가 전혀 표시되지 않고 스마트폰에 태그했을 때만 화면에 35쌍의 난수표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OTC형도 일반형과 사용법은 같다. 스마트폰에 NFC의 카드를 태그할 때마다 6개 보안코드가 매번 바뀌는 형태다.

김 부사장은 “이 카드는 금융회사 전산 시스템 변경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난수표가 표시된 카드를 카메라로 찍어 스마트폰 등에 저장할 때 예상되는 취약한 보안성 문제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를 위해선 스마트폰이 반드시 필요해 소비자들이 불편할 수 있다”며 “지문 등 생체기술을 통한 본인확인 기술보다 뛰어나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