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류업계 최초 스타트업 투자사와 계약
6월 말부터 서초사옥에 '코워킹스페이스' 구축해 스타트업 유치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호창성)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더벤처스는 2억 달러에 라쿠텐에 매각된 실리콘밸리의 '비키'를 창업한 호창성, 문지원 대표가 설립한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국내 대표적 엑셀러레이터이자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설립 2년 만에 카카오에 매각된 셀잇과 파킹스퀘어(파크히어)를 비롯해 50개 이상의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오는 등 다수의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발굴, 육성해 왔다. 또 셰프온, 마켓앤 등 여러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푸드테크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하이트진로는 더벤처스와 함께 혁신적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내 약 500평 규모의 코워킹스페이스를 설립하고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코워킹스페이스의 운영은 스타트업 투자, 육성 경험이 풍부한 더벤처스가 맡게 되며, 6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센터 상무는 "100년 기업을 앞두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더벤처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결합시켜 사업화 및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4차 산업 혁명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벤처스 호창성 대표도 "더벤처스가 보유한 스타트업 센터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코워킹스페이스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며 "이번 코워킹스페이스 설립 외에도 식음료 시장을 선도해 온 하이트진로와 함께 창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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