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재난 특화 플랫폼 '스카이십'…"골든타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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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통신망 이용한 특화 플랫폼 공개
조난자 찾는 드론에 비행선 장점 결합
"5G 상용화시 더 나은 서비스"
조난자 찾는 드론에 비행선 장점 결합
"5G 상용화시 더 나은 서비스"
25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한 야산에 조난자가 구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하늘을 날으는 KT의 비행선 스카이십(Skyship)이 스캐닝 기술로 조난자의 휴대폰 신호를 발견해 위치를 파악했다.
이후 조난자 신원파악을 위해 통신 데이터 조회를 해보니, 이름은 홍길동(32). 구조를 위해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 구급대는 조난자에게 최소한의 응급 조치를 한 뒤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썼다.
KT의 통신망을 기반해 영상통화 기술과 AR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AR 글라스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를 원격으로 연결, 현장 영상과 음성 등의 정보를 전달했다.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장은 AR 글라스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조난자의 실시간 상황을 119 구급대로부터 보고 받았다. 이국종 센터장은 "구조팀이 의료 헬기를 타고 15분뒤면 도착할 것"이라고 현장에 말하며 필요한 응급 조치들을 신속하게 내렸다.
현실에서 이뤄질 법한 이 풍경들은 KT가 강원도 KT그룹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시연한 재난 현장 모습이다.
KT는 이날 재난안전통신망을 이용한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700MHz(메가헤르츠) 대역의 공공안전LTE(PS-LTE) 방식을 이용해 333개 국가기관이 사용하게 될 네트워크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이국종 센터장은 "정보통신기술(ICT)가 구조에 유용하게 쓰이는 일들이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생각만큼 원활히 이뤄져서 앞으로 의료 현장에 제공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KT가 선보인 스카이십 플랫폼은 ▲스카이십 ▲스카이십 C3((씨쓰리) 스테이션이다. 스카이십은 비행선이고, 스카이십 C3를 스카이십 등을 조종하는 관제시스템이다.
스카이십 밑바닥에는 '스카이십 팟' 이라는 트렁크가 있다. 이 트렁크에는 통신모듈, 고해상도·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이 탑재됐다. 스카이십은 조난자 탐색을 마친 뒤 세부적인 수색이 가능하도록 스카이십 드론을 분리해 띄운다.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스카이십 드론이 사출되는 것은 이론적인 컨셉은 있지만 아마 그것을 현실화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가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조난자를 스캔하는 기술 또한 KT의 ICT 역량이 총 결집한 결과다. 스캔 기술의 이름은 '스카이 스캔'이다. 이는 초소형 LTE(롱텀에볼루션)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휴대폰 메시지를 검출하는 기술이다. 반경 50m 이내의 조난자를 수색해 초반 구조 작업에 유리하다.
조난자의 휴대폰 신호를 통신사 데이터와 연동하면 이름·나이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향후 재난안전통신망과 주민·의료기록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지면 혈액형·병력 등의 정보를 의료기관에 전달해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조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KT의 ICT가 잘 발휘될 수 있었던 기초는 바로 통신망에 있다. KT는 재난안전통신망의 요구사항인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갖췄다.
한 예로 KT가 전국에 보유한 68만㎞의 광케이블 중 약 80%의 구간은 모두 땅에 묻혀있어 시설물 폭발,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도 통신 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KT는 도서지역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과 위성 통신망을 갖춰 유사시에도 백업망을 이용한 통신이 가능하다. 이 밖에 KT가 전국에 보유한 통신전용국사는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난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은 앞으로 다가올 5G 시대에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5G 기반의 스카이십 플랫폼과 119구조대와 원격 의료센터를 5G로 연결하면 5G의 기술 특성인 초연결·초저지연을 기반으로 한 긴급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카이십과 드론, 로봇 등 각종 임무 수행장비에서 촬영한 초대용량의 UHD(초고화질) 4K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해 상세한 현장상황 파악할 수 있으며, 초저지연의 실시간 원격제어 외에도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스카이십 플랫폼을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3.5GHz(기가헤르츠)대역의 1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와 28GHz대역의 800MHz 주파수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5G 상용망을 구축, 2020년까지 빠른 5G 네트워크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오성목 사장은 "현재 이 서비스들이 상용 LTE망을 쓰는데, 재난안전통신망의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것은 기술적 제약이 없다"며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초고속·초저지연성을 살려 더 나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이후 조난자 신원파악을 위해 통신 데이터 조회를 해보니, 이름은 홍길동(32). 구조를 위해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 구급대는 조난자에게 최소한의 응급 조치를 한 뒤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썼다.
KT의 통신망을 기반해 영상통화 기술과 AR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AR 글라스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를 원격으로 연결, 현장 영상과 음성 등의 정보를 전달했다.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장은 AR 글라스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조난자의 실시간 상황을 119 구급대로부터 보고 받았다. 이국종 센터장은 "구조팀이 의료 헬기를 타고 15분뒤면 도착할 것"이라고 현장에 말하며 필요한 응급 조치들을 신속하게 내렸다.
현실에서 이뤄질 법한 이 풍경들은 KT가 강원도 KT그룹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시연한 재난 현장 모습이다.
KT는 이날 재난안전통신망을 이용한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700MHz(메가헤르츠) 대역의 공공안전LTE(PS-LTE) 방식을 이용해 333개 국가기관이 사용하게 될 네트워크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이국종 센터장은 "정보통신기술(ICT)가 구조에 유용하게 쓰이는 일들이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생각만큼 원활히 이뤄져서 앞으로 의료 현장에 제공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KT가 선보인 스카이십 플랫폼은 ▲스카이십 ▲스카이십 C3((씨쓰리) 스테이션이다. 스카이십은 비행선이고, 스카이십 C3를 스카이십 등을 조종하는 관제시스템이다.
스카이십 밑바닥에는 '스카이십 팟' 이라는 트렁크가 있다. 이 트렁크에는 통신모듈, 고해상도·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이 탑재됐다. 스카이십은 조난자 탐색을 마친 뒤 세부적인 수색이 가능하도록 스카이십 드론을 분리해 띄운다.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스카이십 드론이 사출되는 것은 이론적인 컨셉은 있지만 아마 그것을 현실화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가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조난자를 스캔하는 기술 또한 KT의 ICT 역량이 총 결집한 결과다. 스캔 기술의 이름은 '스카이 스캔'이다. 이는 초소형 LTE(롱텀에볼루션)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휴대폰 메시지를 검출하는 기술이다. 반경 50m 이내의 조난자를 수색해 초반 구조 작업에 유리하다.
조난자의 휴대폰 신호를 통신사 데이터와 연동하면 이름·나이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향후 재난안전통신망과 주민·의료기록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지면 혈액형·병력 등의 정보를 의료기관에 전달해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조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KT의 ICT가 잘 발휘될 수 있었던 기초는 바로 통신망에 있다. KT는 재난안전통신망의 요구사항인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갖췄다.
한 예로 KT가 전국에 보유한 68만㎞의 광케이블 중 약 80%의 구간은 모두 땅에 묻혀있어 시설물 폭발,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도 통신 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KT는 도서지역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과 위성 통신망을 갖춰 유사시에도 백업망을 이용한 통신이 가능하다. 이 밖에 KT가 전국에 보유한 통신전용국사는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난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은 앞으로 다가올 5G 시대에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5G 기반의 스카이십 플랫폼과 119구조대와 원격 의료센터를 5G로 연결하면 5G의 기술 특성인 초연결·초저지연을 기반으로 한 긴급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카이십과 드론, 로봇 등 각종 임무 수행장비에서 촬영한 초대용량의 UHD(초고화질) 4K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해 상세한 현장상황 파악할 수 있으며, 초저지연의 실시간 원격제어 외에도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스카이십 플랫폼을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3.5GHz(기가헤르츠)대역의 1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와 28GHz대역의 800MHz 주파수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5G 상용망을 구축, 2020년까지 빠른 5G 네트워크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오성목 사장은 "현재 이 서비스들이 상용 LTE망을 쓰는데, 재난안전통신망의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것은 기술적 제약이 없다"며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초고속·초저지연성을 살려 더 나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