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싸고 좋은' 가전 봇물…소비자 선택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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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업체, 품질 앞세워 中 공습 방어
유통업체 'PB가전' 가세…소비자 니즈 반영
유통업체 'PB가전' 가세…소비자 니즈 반영
국내 중저가 가전시장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뜨겁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견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의 PB(자체브랜드) 가전이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모양새다.
29일 대우전자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클라쎄 건조기가 4개월 만에 국내 시장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더 클래식 소형냉장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65인치 UHD TV를 139만원에 출시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선전도 눈에 띈다. 위니아의 올 상반기 제습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했고 에어컨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 쿠쿠전자, 캐리어도 공기청정기·가습기·제습기 등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코웨이 제습공기청정기와 쿠쿠전자 전기레인지의 5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153% 증가했고, 캐리어의 에어로·제트 에어컨 판매량은 1년새 76% 늘었다. 시장 성장세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중견업체들은 주로 맞벌이와 1인 가구에 맞는 소형가전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틈새시장으로 불리는 소형 냉장고, 벽걸이 세탁기에 집중해 수익을 올린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품이 작아졌다고 기술과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글로벌 기업 수준의 기술력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해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는 사후관리(A/S)와 완성도를 높여 차별화를 뒀다. 대우전자의 경우 4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유위니아와 코웨이, 쿠쿠전자 등은 이틀 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방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들도 PB 가전 출시를 확대하면서 가성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마트·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는 물론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까지 PB 가전을 줄줄이 내놨다. 전문 바이어가 업체를 돌며 구입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과 디자인 과정을 주도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TV와 에어프라이어, 롯데하이마트의 헤어드라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견업체들은 대기업과 비교해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여지가 많다"며 "중국 업체들을 견제할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9일 대우전자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클라쎄 건조기가 4개월 만에 국내 시장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더 클래식 소형냉장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65인치 UHD TV를 139만원에 출시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선전도 눈에 띈다. 위니아의 올 상반기 제습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했고 에어컨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 쿠쿠전자, 캐리어도 공기청정기·가습기·제습기 등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코웨이 제습공기청정기와 쿠쿠전자 전기레인지의 5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153% 증가했고, 캐리어의 에어로·제트 에어컨 판매량은 1년새 76% 늘었다. 시장 성장세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중견업체들은 주로 맞벌이와 1인 가구에 맞는 소형가전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틈새시장으로 불리는 소형 냉장고, 벽걸이 세탁기에 집중해 수익을 올린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품이 작아졌다고 기술과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글로벌 기업 수준의 기술력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해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는 사후관리(A/S)와 완성도를 높여 차별화를 뒀다. 대우전자의 경우 4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유위니아와 코웨이, 쿠쿠전자 등은 이틀 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방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들도 PB 가전 출시를 확대하면서 가성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마트·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는 물론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까지 PB 가전을 줄줄이 내놨다. 전문 바이어가 업체를 돌며 구입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과 디자인 과정을 주도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TV와 에어프라이어, 롯데하이마트의 헤어드라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견업체들은 대기업과 비교해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여지가 많다"며 "중국 업체들을 견제할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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