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태국법인 생산 본격 시작…“연말께 유럽,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도 수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가 태국 법인(사진)에서 상품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코스맥스 태국 법인은 태국의 수도인 방콕 인근 방플리 지구에 있다. 부지 크기는 약 9000㎡이고 연간 생산량(CAPA)은 3000만개다. 직원수는 약 150여명으로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등을 주로 만든다.

태국 법인의 본격 생산으로 코스맥스그룹의 연간 생산 가능 수량은 16억3000만개를 넘었다. 전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2016년 기준 56억2850만 달러(약 6조928억 원) 규모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 동남아 뷰티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아세안 지역의 시장 잠재력이 높아졌다고 화장품 ODM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이 발효됨에 따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세 대부분이 철폐되기도 했다.

이건일 코스맥스 태국법인장은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다”며 “국내 고객사들이 더욱 활발하게 동남아 시장에 진입하도록 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내수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지역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도 제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가 점차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