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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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진의원 5명이 25일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동 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준비위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며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썩은 자루를 손으로 막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이 참여했다.

나경원(4선) 의원은 입장 발표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들 의원의 입장에 공감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중진의원 5명의 입장발표에 네티즌들은 "중진 먼저사퇴하라 (sunj****)", "왜 김성태만 사퇴하라고 하나? 국민이 보기엔 다 똑같은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 (tige****)", "홍준표라도 있어서 그나마 20% 지지받은 것이다. 그 상태로 딱 6개월이면 당 자체가 소멸될 것 (noli****)"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후 사퇴입장을 밝힌 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며 인적 청산이 필요한 의원들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 한국당에 있다"고 썼다.

또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이 있다고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