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모네 '센강의 아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1840년 11월 파리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센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항구도시 르아브르로 이주해 젊은 시절을 보냈다. 르아브르에서 인상파 선구자로 불리는 외젠 부댕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인상주의 화풍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 ‘인상, 해돋이’도 여기서 탄생했다. 말년에는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지베르니로 거처를 옮겨 그림을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
1986년 작업한 ‘센강의 아침’은 지베르니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엡트강과 센강의 합류 지점에서 방수복을 입고 그린 걸작이다. 야외에서 캔버스를 펼치고 풍경을 보면서 그리는 ‘앙플레네르(en plein air)’ 기법을 활용해 동이 틀 무렵 센강 줄기에서 번지는 빛의 파장을 생동감 있게 포착했다. 강물의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강변 풍경의 순간적인 인상을 거칠게 붓질했다. 화면 전체를 아우른 옅은 빛 속에 주변 녹음을 녹일 듯이 하나로 통합했다. 화면은 빠른 붓놀림과 거친 터치로 구성됐고, 빛은 화면에서 물감의 발색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가 내세운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그림은 지난 4월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의 뉴욕 경매에서 2055만달러(약 221억원)를 부른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1986년 작업한 ‘센강의 아침’은 지베르니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엡트강과 센강의 합류 지점에서 방수복을 입고 그린 걸작이다. 야외에서 캔버스를 펼치고 풍경을 보면서 그리는 ‘앙플레네르(en plein air)’ 기법을 활용해 동이 틀 무렵 센강 줄기에서 번지는 빛의 파장을 생동감 있게 포착했다. 강물의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강변 풍경의 순간적인 인상을 거칠게 붓질했다. 화면 전체를 아우른 옅은 빛 속에 주변 녹음을 녹일 듯이 하나로 통합했다. 화면은 빠른 붓놀림과 거친 터치로 구성됐고, 빛은 화면에서 물감의 발색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가 내세운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그림은 지난 4월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의 뉴욕 경매에서 2055만달러(약 221억원)를 부른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