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젊고 강한 야당, 작지만 강한 정당, 실력 있는 제3당이 되겠습니다.”

김관영 의원(재선·전북 군산·사진)은 25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뒤 “더 많이 공부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여당과 경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현역의원 26명이 무기명 투표로 참여한 경선에서 이언주 의원과 대결을 벌여 절반 이상 득표로 1년 임기의 신임 원내대표에 뽑혔다. 그는 “원내 주요 의사결정은 반드시 의원총회를 거치고,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해서 스킨십(소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별명은 ‘군산 수재’다. 1988년 성균관대 재학 시절 전국 최연소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고, 회계사로 활동하면서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사법시험까지 통과했다. 19대 총선에는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국회에 진출했으나 20대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취임 후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이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민주당,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민주평화당과도 치열한 수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는 “이번 협상은 사상 유례없이 4개 교섭단체가 존재하는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라며 “변수는 원내대표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에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