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텐] 패리스 힐튼부터 I.O.I까지...이경은, 28년차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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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부터 김성령, 손현주, I.O.I까지 유명 인사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28년 차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은.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던 시절부터 이 일을 해왔다.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만큼이나 자신의 손을 거쳐 더욱 아름다워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는 그를 만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매력이 뭔가?
매일 다른, 그것도 값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 이 직업이 그렇다. 세상에는 똑같은 얼굴이 없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작업이 28년을 해도 질리지 않는다. 나의 손길로 인해 사람들이 만족하고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래도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무조건 스케줄보다 일찍 가서 준비한다. 메이크업을 받는 상대가 누구든 마음 편히 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밀착된 상황에서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세심함과 센스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끈임없이 일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해외 셀럽들과 일했던 경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패리스 힐튼이 한국에 있는 동안 메이크업을 맡았을 때가 생각난다. 그는 까다로웠지만 서로 맞춰가며 작업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중국드라마 '하지미지'에 출연하는 전체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적이 있다. 각 캐릭터에 맡는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중국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한국적인 스타일로 바꿨다. 그랬더니 배우들이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신기해하며 만족했다.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고생을 많이 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만족감도 큰 것 같다.
중국에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배우들과 작업하면 재밌는 일이 많다. 중국에서 많이 하는 꽉 채워진 메이크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통해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연출하니 배우들도 즐거워한다. 또 메이크업을 할 때마다 제품이나 화장법을 물어보고 한국 배우의 사진을 보여주며 부탁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의 뷰티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
해외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상당한 것 같다. 어느 정도인가?
K뷰티가 유명해지면서 국내에서 쓰는 제품과 메이크업 기술을 굉장히 궁금해 한다. 특히 중저가 제품의 기능성에 놀라면서 제품을 사들인다. 한때는 우리가 일본의 메이크업을 배워왔지만 지금은 역으로 일본에서 배우러 온다. K뷰티의 인기로 인해 해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뷰티크리에이터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은 없나?
물론 계획하고 있다.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쉽고 재밌는 메이크업을 알려주고 싶다. 특히 ‘나도 연예인처럼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다. 그런 마음에서 내가 가진 노하우를 이용해 직접 화장품을 만드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28년 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라 외국에 나가면 각 나라의 미술관이나 인기 있는 장소를 돌아보며 전체적인 분위기와 색감을 둘러본다.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해 매년 패션쇼를 찾는다. 쇼를 보며 옷과 색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그와 어울리는 메이크업의 색이나 톤을 결정해 작업한다.
요즘 메이크업 트렌드를 예상하자면?
여름에는 무거운 컨투어링 메이크업(음영을 이용해 이목구비를 좀 더 뚜렷하게 만들어 주는 화장법)에서 벗어나 깨끗한 피부 표현과 함께 자연스러운 광을 내는 화장법을 추천한다. 주의할 점은 땀에 얼굴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미세한 펄 파우더로 유분기를 잡아주면서 광을 내애 한다는 것. 여름이라 체리 색과 같은 강렬한 빨간 입술도 좋지만 오렌지 빛의 다홍, 코랄 같은 화사한 색깔도 활용하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글리터 섀도우를 빼놓을 수 없다! 반짝이는 섀도우 연출로 화려한 여름을 즐겨보자.
제2의 이경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메이크업아티스트는 메이크업만 잘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메이크업을 받는 사람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얼굴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습득하기 어렵다. 학교에서의 배움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환상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 차근차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전문직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긴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만졌다. 이제는 처음 만나는 사람도 10초 안에 얼굴을 파악해 그 사람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메이크업은 사람의 인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누구든 이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전문적 기술 없이도 연예인 같은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K뷰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
태유나 한경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매력이 뭔가?
매일 다른, 그것도 값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 이 직업이 그렇다. 세상에는 똑같은 얼굴이 없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작업이 28년을 해도 질리지 않는다. 나의 손길로 인해 사람들이 만족하고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래도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무조건 스케줄보다 일찍 가서 준비한다. 메이크업을 받는 상대가 누구든 마음 편히 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밀착된 상황에서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세심함과 센스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끈임없이 일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해외 셀럽들과 일했던 경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패리스 힐튼이 한국에 있는 동안 메이크업을 맡았을 때가 생각난다. 그는 까다로웠지만 서로 맞춰가며 작업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중국드라마 '하지미지'에 출연하는 전체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적이 있다. 각 캐릭터에 맡는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중국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한국적인 스타일로 바꿨다. 그랬더니 배우들이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신기해하며 만족했다.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고생을 많이 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만족감도 큰 것 같다.
중국에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배우들과 작업하면 재밌는 일이 많다. 중국에서 많이 하는 꽉 채워진 메이크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통해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연출하니 배우들도 즐거워한다. 또 메이크업을 할 때마다 제품이나 화장법을 물어보고 한국 배우의 사진을 보여주며 부탁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의 뷰티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
해외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상당한 것 같다. 어느 정도인가?
K뷰티가 유명해지면서 국내에서 쓰는 제품과 메이크업 기술을 굉장히 궁금해 한다. 특히 중저가 제품의 기능성에 놀라면서 제품을 사들인다. 한때는 우리가 일본의 메이크업을 배워왔지만 지금은 역으로 일본에서 배우러 온다. K뷰티의 인기로 인해 해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뷰티크리에이터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은 없나?
물론 계획하고 있다.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쉽고 재밌는 메이크업을 알려주고 싶다. 특히 ‘나도 연예인처럼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다. 그런 마음에서 내가 가진 노하우를 이용해 직접 화장품을 만드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28년 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라 외국에 나가면 각 나라의 미술관이나 인기 있는 장소를 돌아보며 전체적인 분위기와 색감을 둘러본다.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해 매년 패션쇼를 찾는다. 쇼를 보며 옷과 색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그와 어울리는 메이크업의 색이나 톤을 결정해 작업한다.
요즘 메이크업 트렌드를 예상하자면?
여름에는 무거운 컨투어링 메이크업(음영을 이용해 이목구비를 좀 더 뚜렷하게 만들어 주는 화장법)에서 벗어나 깨끗한 피부 표현과 함께 자연스러운 광을 내는 화장법을 추천한다. 주의할 점은 땀에 얼굴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미세한 펄 파우더로 유분기를 잡아주면서 광을 내애 한다는 것. 여름이라 체리 색과 같은 강렬한 빨간 입술도 좋지만 오렌지 빛의 다홍, 코랄 같은 화사한 색깔도 활용하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글리터 섀도우를 빼놓을 수 없다! 반짝이는 섀도우 연출로 화려한 여름을 즐겨보자.
제2의 이경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메이크업아티스트는 메이크업만 잘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메이크업을 받는 사람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얼굴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습득하기 어렵다. 학교에서의 배움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환상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 차근차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전문직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긴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만졌다. 이제는 처음 만나는 사람도 10초 안에 얼굴을 파악해 그 사람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메이크업은 사람의 인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누구든 이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전문적 기술 없이도 연예인 같은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K뷰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
태유나 한경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